나고야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사카로 이동하는 날이에요.
나고야역에서 에끼벤을 구입하고, 열차에 올라 탔어요.
나고야에서 신오사카역까지는 대략 1시간 10분정도의 거리네요.
새우튀김이 올라간 주먹밥(?)인 텐므스(天むす)를 에끼벤으로 먹으려고 구매해왔어요.
귀엽게 생기기도 했고, 호기심에 구매해봤는데 정말 맛있더라구요.
신칸센에서 먹는 에끼벤 뭔들..이지만 다카야마에 가면서 먹었던 에끼벤보다 저렴한데도 맛났어요.
사실 오사카는 이번이 세번째라, 일정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어요.
그냥 쉬어가는 코스라고 생각하고 와서.. 많이 보여드릴게 없지만.. 일단 짐을 풀고 고베역으로 향했습니다.
JR라인 열차를 타고 신고베역에 도착했는데, 갑작스럽게 비가 많이 쏟아지기 시작했어요.
우산도 안갖고 왔는데... 역 내 편의점에서 급하게 우산을 구매하여 비를 찾을만한 곳, 즉 밥먹을 장소를 급하게 서칭해봤어요.
그래서 찾은 곳이 타치바나(たちばな)라는 작은 가게인데요.
양식과 돈까스를 파는 작은 가게였어요.
구글평이 무려 4.2점, 제가 방문하기 전까지만해도 일본 현지인들 평만 나와있어서 로컬 맛집인걸 직감하고 방문했죠.
들어가니까, 정말 일본 현지인 아재들만 있었고 저놈은 뭐지하는 표정으로 다들 저를 쳐다보더라구요..ㅋㅋㅋ
그리고 웨이팅도 있어서 일단 웨이팅을하고 닷찌석에 앉았어요.
주문한건 타치바나 정식이었던거 같은데, 호르몬에 나폴리 파스타, 새우튀김, 돈까스 그냥 여기 메뉴가 총집합된 메뉴였어요.
사진상엔 튀김이 조금 거무스름한데 그것과는 상관없이 정말 맛있었고 밥도 미디엄했는데 완전 고봉밥으로 주셔서 배터지게 먹었네요.
사실 고베규를 먹으려고 했는데.. 비도 오고 시간도 애매해서 애써 찾아왔는데 제입맛엔 너무 맛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식사를 마치고 하버랜드로 이동을 했어요. 비가 아직도 추적추적 내리는 탓에 밖에서 활동하기는 어려운 상태였어요.
그래도 고베까지 왔는데 마린시티에 가서 풍경은 보고 가야겠다싶어서 강행군을 했답니다.
이때가 마침 할로윈데이쯤이라서.. 호박이가 저를 반겨줬네요..
비가 오니까 정말 하버랜드가 너무 썰렁했어요.. 암울한 저의 하루 일정과도 같은 날씨였죠.
어떻게 찍어도 분위기가 살지 않는 하버랜드...ㅎㅎ
그래도 아쉬운 마음에 고베타워를 배경으로 사진한방 박고 다시 오사카로 돌아가기로 했어요.
뭔가 아쉬워서 이번년도 여행 때 야경을 보러 다시 가려구요..
옆에 호빵맨 박물관도 있어서 아이들과 여행오시는 부모님들께선 고베에 오시면 괜찮을 일정을 소화할 수 있었을 것 같았어요.
잠시 숙소로 복귀해서 뭘해야될지 고민을 좀 했어요.
아 잠시 숙소를 소개하자면, 니혼바시역 근처에 있는 호텔선루트 오사카 난바(ホテルサンルート大阪なんば)라는 호텔이었어요.
이 숙소의 장점은 생각보다 외형은 구리게 생겼는데(?) 속은 생각보다 신식 이었고, 무려 침대 머리맡에 USB포트가 있어서 충전도 가능했어요. (이런 호텔이 별로 없었어요..)
그리고 도톤보리와도 근접해 있고, 편의점도 가깝고 구로몬시장과 가까워서 위치적인 이점이 엄청났답니다.
오사카에서 숙소 고려하시는분이라면 여기도 리스트에 꼭 넣어보세요. (가격도 저렴했음)
숙소에서 나와서 저녁을 먹으러 나왔어요.
구로몬시장이 근처에 있어서 한바퀴 둘러봤어요.
늦저녁인데도 활기찼고, 갖은 해산물들을 판매하는 모습, 군것질할만한 거리들을 눈으로 보면서 먹을 것을 탐색했어요.
그러고보니, 여태까지 여행하면서 야끼니꾸(焼肉)를 한번도 안먹었지 뭐에요.
그래서 찾은 맛집, 야끼니꾸 타카라(焼肉 宝)로 가기로 해요.
한인 사장님이 운영하시는 야끼니꾸 가게인데, 아드님과 사모님 그리고 따님이라 부르는 알바님들 가족같은 분위기로 운영되는 가게였어요.
오랜만에 한국말이 들리기도하고, 대화가 가능해서 그런지 넘나 기분이 좋더라구요. (1주일정도 지나면 입이 근질근질하더군요)
일단 자리에 앉아서 주문전에 생맥주를 먼저 주문하고, 메뉴판을 살피다가 소고기를 주문했어요.
주문을 하고 사장님의 고기 자랑을 실컷 듣고나서 때깔 좋은 소고기를 만날 수 있었어요.
양은 5조각이 다라서.. 많이 부족했지만 정말 고기가 살살 녹더군요.
5조각이더라도 가격이 후덜덜했지만, 맛있으니까 다른부위로 더 주문을 해봤어요.
마블링이 정말 너무 좋았어요. 맛은 뭐 두말할 필요도 없겠죠.
다만, 저의 예산이 녹고 있는줄 모르고 추가주문을 하면서 대참사가 일어난게 문제죠..ㅎㅎ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소고기를 먹으면 저렇게 조각조각 나오지 않으니까.. 배부르게 먹을 수 있잖아요.
하지만 일본은 정말 감칠맛나게 나와서 그런지 배가 차지 않아요.. 그래서 추가주문 추가주문 추가주문.. ㅜㅜ
소고기는 여기서 파는거 부위별로 모두 주문했던것 같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주문한 호르몬.. 이 호르몬도 사장님이 엄청 좋은 호르몬이다라며 홍보하셔가지고.. 세접시는 먹은 것 같네요.
거짓말 안치고 정말 맛있긴했는데.. 최종 15,000엔을 혼자 먹었다는게 믿겨지나요..ㅋㅋㅋ
한끼 먹는데 15만원... 우리나라였으면 정말 생각치도 못할 금액을 고기 먹는데 쓴거니까요..
처음으로 일본에서 아니 해외에서 취해서 숙소로 걸어갔던 기억이나네요..
오사카에서의 일정은 쉬어가는 일정이기도 했지만.. 야끼니꾸 데이라고 부를 수 있을정도로 소고기만 먹고 끝이났어요..
취한채로 숙소로 이동해서 뻗고나서야 하루가 끝이 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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