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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8 일본전국여행

퇴사하고 떠나는 여행 - 일본 전국여행 하코다테 1일차

삿포로에서 2박 3일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하코다테로 출발을 했습니다.

 

저는 첫날 삿포로 공항에 도착해서 역에서 바로 지정석을 모두 예약해서 발권 절차는 없었고, 시간 맞춰서 삿포로역에 도착했습니다.

 

삿포로역 9:32분 열차를 타기 전에 가장먼저 에키벤을 구매했습니다.

 

일본 기차여행의 묘미라고들 하죠.. 삿포로역에서 처음 개시해서 14일 동안 에키벤을 엄청 먹었답니다.. ㅎㅎ

 

제가 구매한건 카이센제이타쿠스시 (海鮮ぜいたく寿司)  해산물 비싼 스시..(?)라는 이름의 에끼벤이었습니다.

 

이름 그대로 비싼 녀석들이 다 들어간 에끼벤이었는데요.

 

북해도의 3대 게라는 타라바카니와 이쿠라(연어알), 우니(성게알)이 들어갔다고 하네요.

 

시간이 되자 칼같이 열차가 들어왔습니다.

 

제가 탄 열차는 슈퍼 호쿠토 8호차였는데요. 하코다테까지 데려다 줄 열차입니다.

 

열차 안은 KTX와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이죠? 깔끔한 시트, 넓은 좌석 간격 등 있을 건 다 갖춰져 있었습니다.

 

하단에는 USB 포트도 구비돼있어서, 이동 중에 충전도 가능했답니다.

 

4시간을 타고 하코다테로 이동해야 되는 긴 여정이었습니다..

 

왜인지 제가 예약했던 좌석은 받침대가 없어서... ㅜㅜ 조금 불편했지만 어찌 됐든 밥은 먹어야죠..

 

신칸센 안에서 술도 먹을 수 있어서 이동할 때마다 저 빙결(?)이라는 사와를 구매해서 다녔는데 제 최애 술로 자리매김했답니다.

 

카이센제이타쿠스시 (이름도 길다)의 내용물입니다.

 

조금 작은 감이 없잖아 있는데, 내용물은 아주 꽉 찼답니다.

 

이거 정말 맛있었어요. 해산물 하고 안에 밥하고 퍼서 먹으면 그냥 스시를 먹는듯한 느낌(?)

 

그냥 이름 그대로 호화로운 해산물 덮밥이었답니다.. (가격도 사악했던 걸로)

 

차창 밖으로 보이는 바다를 보면서 풍경 감상을 하니 4시간도 어느덧 지나 하코다테역에 도착했습니다.

 

하코다테역 (函館駅)

아침에 출발하여 오후 1시 30분정도가 돼서야 하코다테역에 도착했습니다.

 

이 날 무슨 날이었는지 수학여행을 온 현지인 중, 고등학생들도 많이 보였고 외국인들도 많이 보였답니다.

 

역도 생각보다 굉장히 크고, 사람들도 많이 북적거리더라고요.

 

아무튼, 숙소가 역 근처에 있어서 캐리어를 끌고 짐을 맡기기 위해 숙소로 이동합니다.

 

호텔 에키마에 트레디셔널룸

제가 하루 묵은 숙소는 호텔에키마에 (ホテル駅前)라는 굳이 해석하자면 역 앞 호텔이었는데요...ㅋㅋㅋ

 

예약을 분명히 배드룸으로 했던 거 같은데 트레디셔널 룸을 예약했더라고요.... (어쩐지 빨리 체크인해주더라)

 

키도 심지어 카드키가 아니고 열쇠로 여는 방..ㅎㅎ 방에 들어가서 너무 웃겨서 사진 한방 찍고 점심을 먹으러 이동합니다.

 

 

 

이 동네에서 유명하다는 럭키삐에로 햄버거를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숙소와 역이랑 가깝고, 돌아다녀보니까 여기저기 많이 있는 거 같더라고요.

 

수제버거가 유명하다고 하고, 이 동네 유명 프랜차이즈라고하여 맛보러 가봅니다.

세트를 주문하면, 감자튀김에 치즈를 얹은 녀석(?) 하나와, 우롱차, 본품인 햄버거가 나옵니다.

 

우롱차는 왜 나온 건지는 모르겠지만(?) 제 입맛엔 안 맞아서 다 먹진 못했고...

 

본품인 햄버거는 내용도 충실하고 꽉 차 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사실 구글 지도 평 보면 평이 굉장히 좋은데... 저는 생각보다 그닥이었어요.

 

감자튀김도 눅눅했고, 햄버거는 맘스터치 치킨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ㅎㅎ

 

하코다테가 아니면 맛볼 수 없으니 한 번쯤은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싶네요.

 

식사를 마치고 하코다테역 근처 인포에서 1일 트램 승차권을 샀습니다.

 

고료가쿠에도 갈 예정이었고, 하코다테 베이에도 다녀올 예정이었어서 그냥 타고 다니는 것보다는 패스 1일권 끊고 다니는 게 나을 거 같아서

 

600엔에 구매했습니다. 패스를 많이 사용해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뒷면에 날짜에 맞게 동전으로 긁어주고 개시하면 됩니다.

 

트램을 타고 이제 관광을 하고자 고료가쿠 타워로 이동했습니다.

하코다테 에키마에 정류장에서 시덴 트렘을 타고, 고료가쿠고엔마에 정류장에서 내려서 조금 걸어가다 보면, 타워가 보입니다.

 

워낙에 타워 하나만 우뚝 크게 서 있어서 모를 수가 없는 구조기도 하고요.

 

사실 저는 안에 들어가서 관람을 하려고 했으나... 일본 여행하면서 타워에 입장료 주고 올라가는 게 아까워서 올라가진 않았어요.

 

전망대 위로 올라가면 별로 표시된 구조물을 관람할 수 있는데요. 입장료가 800엔이 넘는 사악한 가격이라.. 꼭 봐야겠다 하시는 분만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저는 고료가쿠 타워를 안 들어간 대신 앞에 있는 공원에 들어갔다 왔어요.

 

 

공원에서 본 고료가쿠타워의 모습이고, 여기서 한적하게 타워도 보고 공원의 정취를 느끼는 게 더 좋겠더라고요.

 

오릉곽 하코다테 봉행소

공원 안에는 옛날 무사가 일했던 관광서인 봉행소가 복원돼 있었습니다.

 

옛 옷을 입고 촬영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외국인들도 앞에서 사진 촬영도 많이 하고요.

 

규모도 꽤 커서 들어가서 볼만 했습니다.

 

공원을 한 바퀴 둘러보고 또 허기진 배를 채우고자 요 근처에 유명한 아지사이 라멘집을 갑니다.

아지사이 라멘

여기는 신치토세 공항에 가면 삿포로에 유명한 라멘집을 모아놓은 코스가 있는데요.

 

거기서도 접할 수 있는 라멘집이고, 저는 거기서 먼저 접했는데.. 여기 시오라멘이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여기가 본점이기도 해서 또 하코다테에 언제 오겠냐 싶어서 방문했습니다.

 

가게 안에 들어가기 전에 자판기에서 먹고 싶은 라멘을 주문하고 티켓을 갖고 가서 직원에게 전달해주는 방식이고요.

 

저는 여기 No.1 라멘인 시오라멘을 주문했습니다.

 

사진에서 보는 것과 같이 맑은 국물에 파가 듬뿍 들어가 있고, 차슈가 들어가 있습니다.

 

마치 꼭 설렁탕(?) 육수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요.

 

짜지 않고, 담백 깔끔한 맛이 역시나 최고였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이제 하코다테 베이로 이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