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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8 일본전국여행

퇴사하고 떠나는 여행 - 일본 전국여행 나고야 1일차

나고야로 이동하기 위해 아침일찍 일어나 체크아웃전 식사를 하러 이동했다.

 

 

우리나라로치면 김밥천국인 마츠야, 어느 지점에 가더라도 실패하지 않는 프랜차이즈다.

 

보통은 규동을 많이 먹는데, 규동보단 우삼겹이 좋아서 (개취) 간혹 생각날 때 이용하곤 한다.

 

식사를 마치고 체크아웃한 뒤 시즈오카역과 안녕의 인사를 하고 플랫폼으로 이동했다.

이번 이동에 타고갈 히카리 465호, 대략 1시간정도 이동하면 목적지인 나고야에 도착하게 된다.

열차 타기전 이미 식사를 했기때문에 가볍게(?) 시즈오카역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빵과 아메리카노를 테이크아웃해왔다.

 

신칸센안에서 먹으면 뭐든 다 맛있는듯..

 

나고야역에 도착해서 지하철을 타고 숙소가 있는 사카에로 이동했다.

 

이번 숙소는 '호텔 트러스티 나고야 사카에'로 (ホテルトラスティ名古屋栄) 2박을 숙박했다.

 

로비가 굉장히 고급스러웠고, 얼리 체크인은 해주지 않았지만 짐을 숙소까지 옮겨줘서 편했고 숙소도 깔끔해서 좋았다.

 

특히, 이 호텔의 장점은 나고야TV타워가 코앞에 있고 돈키호테도 가깝고 시내에 위치하고 있어서 위치적 이점이 정말 많았다.

숙소에서 짐을 맡기고 나와 사카에역에서 나고야성으로 가기 위해 이동하려고 나왔다.

 

나고야TV타워를 보고서야 나고야에 온게 실감났다.

 

지하철을 타고 나고야성으로 이동했다.

 

나고야성은 입장 시부터 500엔의 입장료를 받는다.

 

그런데 조금 불만이었던게 나고야성이 현재 천수각 보수 중이라 곳곳에 공사중인 티가 너무 많이났다.

 

보수중이면 입장료를 할인해줄 수도 있지 않느냐고 생각도 해봤지만.. 얄짤 없다.

 

그래도 날씨가 좋아서 나고야성의 웅장한 모습을 좀 더 실감나게 볼 수 있었다.

 

오사카성과는 또 다른 느낌의 나고야성, 한번쯤은 구경해보면 좋지 않을까싶다.

 

나고야성까지 관람하고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서, 식사를하러 이동했다.

나고야역 식당가에서 유명한 미소카츠를 먹으려고 했는데, 이 날 오후에 왜이렇게 사람이 많던지..

 

대안으로 히츠마부시를 먹으려고 했는데, 그마저도 대기줄이 엄청났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가장 사람이 없던 소바집으로 들어가서 식사를 마치고, 뭘하면 좋을지 고민하다가 기린맥주공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기린맥주공장은 혼자 방문할 경우에는 전화예약이 필요하여, 친척누님께 부탁하여 당일 예약하고 겨우 방문했다.

 

나고야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신키요스역에서 내려서 도보로 무려 27분..ㄷㄷ

 

시간이 촉박한 탓에 일본여행 처음으로 택시를 잡아 타서 겨우 시간내 도착할 수 있었다. (택시비 엄청 비쌈..)

 

무료 셔틀버스도 탈 수 있으니 시간을 잘 맞춰서 이동하면 좋을듯 싶다.

 

방문해서 안내데스크에 이름을 말하고 받은 팜플랫과 견학 목걸이.

 

견학 시 시음코너가 마련돼있어서 직원분께서 차를 가져왔는지 물어봤었다. 

여기서들 사진을 많이 찍는데.. 혼자 여행하는 나는 찍을 수가 없었다.. ㅜㅜ

 

배경만 찍고, 시간이 돼서 견학코스로 이동을 했다.

 

이 날은 정말 외국인이 나혼자였고 그 흔한 중국 관광객도 없이 일본분들과 함께 공장 견학을하게 됐다. (괜히 뻘쭘)

견학 중 제일먼저 시음한 것은 맥아즙!

 

기린맥주에서 강조하는 처음짜낸 맥아즙으로만 발효하여 만든다는 그 맥아즙이었다.

 

맛은 거짓말 안치고 달달하니 맛있었다. 알콜이 함유되지 않은 상태라서 맥아즙을 더 잘 느낄 수 있는 순간이 아니였나싶다.

그리고 이 날은 원래 공장휴무일인데, 견학코스만 운영되는터라 VR 견학(?)을 하게 됐다.

 

곳곳에서 "스고이" "우오!"하는 소리에 집중할 수 없었지만 (빨리 시음하고 싶었음) 나름 참신한 견학 방법(?)이었다.

그리고 설명을 전부 듣고 찾아온 시음의 시간... 항상 맥주공장 견학갈 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이 시간이 오기까지 너무 길게만 느껴진다.

 

안주로 치즈맛 스낵 작은것 하나와 맥주 3잔을 시음할 수 있는 코너가 마련돼있다.

첫 잔은 이제는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접할 수 있는 기린이치방시보리(キリン一番搾り生ビール)를 시음했다.

 

아.. 역시 공장견학때 먹는 맥주는 바로 뽑아줘서 그 자리에서 먹는 맥주라 일반 술집에서 먹는 그 맥주와 맛이 달랐다.

 

목넘김이 너무 좋아서 금새 한잔을 뚝딱 비어내고 다음잔을 받으러 이동했다.

두번째 잔은 기린이치방시보리 흑맥주(キリン一番搾り<黒生>)를 시음했다.

 

기린맥주 흑맥주는 이때가 처음이었던것 같은데, 역시나 흑맥주도 넘나 부드러워서 손쉽게 마실 수 있었다.

세번째 잔은 이치방시보리 프리미엄(一番搾り プレミアム)을 시음했다.

 

프리미엄은 정말 이름답게 풍미가 가득했고, 맛있었다.

이렇게 테이스팅 시트에 나온 맥주 3잔을 시음하고나서, 기념품을 파는 장소로 이동했다.

기린 전용잔이나 탐나는 것들이 있긴 했는데.. 아무래도 짐이 많아지면 이동하기가 어려워서 아쉽지만 다음을 기약하고 기린맥주공장을 떠났다.

구글맵을 서칭해보니, 근처에 기차역이 있어서 이걸 타고 나가면 좀 더 빨리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역을 찾아왔다.

 

그런데 왠걸.. 완전 무인역으로 사람하나 없는 역이었다.. ㅎㅎ 열차도 많아야 1시간에 3편이 편성돼있을정도로 작은역이었다.

 

다행히 시간대가 맞아서 오와리호시노미야역(尾張星の宮)에서 열차를 기다렸다 나고야역으로 이동했다.

열차도 1량짜리라서 매우 작고 역에서 내릴 때 열차운전하시는분이 나와서 표를 받기도하고 돈을 받으셨다.

 

숙소로 복귀해서 조금 쉬다가 배가 고파서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점심에 못먹었던 미소카츠를 먹기 위해 서칭해보니, 생각보다 지점이 많아서 숙소 근처에 있는 곳을 방문했다.

가게 이름은 야바톤(矢場とん)이라는 곳으로 나고야에서 유명하기도하고 블로그에도 많이 소개된 집이기도 하다.

 

미소카츠가 주력메뉴이며, 돈까스가 나오면 직원이 미소 소스를 뿌려주는데 돈까스 맛이 확실히 달라졌다.

돈까스 고기도 매우 두툼하고 양도 많아서 배가 엄청 불렀다.

 

밥을 무한리필해주는데.. 전혀 먹을 수가 없을정도로 매우 배불렀고 만족스러운 가게였다.

 

굳이 본점을 가지 않고, 나고야 시내에 분점이 꽤 많기 때문에 어느 곳을 가도 만족스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나고야TV타워와 오아시스21을 보러 가는 길에 애플스토어가 보여서 방문해봤다.

이 때 아직 국내에는 아이폰Xs와 아이폰Xs Max가 출시되지 않았을 때라 호기심에 들어갔다 왔는데..

역시 나같은 앱등이에게는 조금 위험한 곳이라 얼른 구경을 마치고 나고야TV타워로 이동했다.

 

낮에 본 나고야TV타워와 저녁의 모습은 또 사뭇 다르게 느껴졌다.

 

불이 들어와서 뭔가 조금 더 화려한 느낌.. 나고야를 대표하는 타워답게 꽤나 웅장했다.

 

다만, 올라가지는 않았고.. 오아시스21에 올라가서 불켜진 나고야를 좀 더 관람하고자 이동했다.

나고야TV타워와 근접해 있어서 많은 관광객들이 오아시스21로 많이 모여있었다.

 

형상은 약간 UFO같이 생겼다고 해야되려나.. 멀리서 보면 쟁반같이 생겼다.

오아시스21에 올라와서 본 나고야TV타워의 모습.

 

많은 커플들이 이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었다..

 

낮에 오는 것보다 저녁에 올라와서 구경하면 조명도 켜져있고 야경을 배경으로한 TV타워를 볼 수 있어서 저녁에 오길 추천한다.

 

야경을 하염없이 바라보다가, 나고야에서 유명하다는 테바사키(닭날개튀김)가 생각나서 폭풍검색을 했다.

 

그러다가 세카이노야마짱(世界の山ちゃん)이라는 일본여행하면 자주 보이는 프랜차이즈 저려미 술집 본점이 있길래,

여기로 방문해보기로 했다.

음.. 열심히 찾아서 오긴 했는데.. 이 테바사키가.. 왜 명물인지 내가 맛없는 곳으로 와서 그런건진 잘 모르겠지만..

 

우리나라의 치킨에 비하면 그냥 짭쪼롬한 닭날개 튀김일뿐 뭔가 특색이 없었다.

 

굳이 먹어보고 싶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추천은 하고 싶지 않은 그런 느낌..

 

아무튼, 딱 저 사진에 나온 메뉴만 먹고 자리를 일어났다.

 

주방에서도 외쿡형이 조리를하고, 외쿡형이 서빙을해서 소통도 어렵고 뭔가 어수선한 느낌이 가득한 곳이었다. (나고야가 외노자가 좀 많았다.)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하고 다음날 다카야마에 가기 위해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