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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8 일본전국여행

퇴사하고 떠나는 여행 - 일본 전국여행 삿포로 2일차 -2

에디터가 바뀌어서 계속 연재해볼까 합니다.. (여러 번 작성하다가 날아가서 포기 아님)

 

점심을 먹고, 비에이역에서 집합해서 다음 장소인 패치워크의 길로 이동했습니다.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켄과 메리의 나무가 있는 장소였습니다.

켄과 메리의 나무

보통 홋카이도는 겨울에 많이 놀러 오시기 때문에, 눈이 덮인 설경을 생각하곤 하실 텐데요.

 

10월은 역시나 눈은 없었고..ㅎㅎ 푸릇푸릇한 전경과 하늘이 반겨줬답니다.

 

켄과 메리의 나무는 닛산자동차 CM에 나왔다가 유명세를 탔다고 알려져 있죠.

멀리서 볼 때는 사실 엄청 크다고 못 느꼈는데, 앞으로 가서 보니 엄청 웅장한 나무가 서 있었더라고요.

 

겨울에 와서 보면 꽤 운치 있고 좋았을 거 같은데 아무래도 10월에 와서 봤을 때는 켄과 메리의 나무라고 말하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칠 법도 할 정도로 조금은 평범했답니다.

 

조금 TMI 같은 정보지만, 근처에 감자밭이 많이 있는데요.

 

이 감자들은 가루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허니버터 칩 원 생산업체에서 그 과자를 만들 때 쓰기 위해 여기서 생산하고 가져간다고 해요.

 

가서 보면 엄청 드넓은 감자밭(?)을 구경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세븐스타 언덕을 구경했어요.

 

겨울에 왔어야 됐는데... 10월의 푸릇푸릇한 배경으로는 뭔가 큰 감흥이 오진 않았어요.

 

일본의 담배 '마일드 세븐' CM에 등장하면서 유명세를 탔다고 알려져 있어요.

 

초록창에서 검색을 하면 대부분 눈 덮인 광경이 검색되죠... (주륵)

 

푸릇한 광경도 나쁘진 않았지만 겨울에 와서 보시길 추천드려요..

 

사진 한방 촬영하고, 다시 버스에 올라탔답니다.

 

다음으로 이동하는 장소는 사계채의 언덕이에요.

 

비에이에 왔다면, 여기는 꼭 한번 들렀다 가야 되겠더라고요.

 

드넓은 땅에 형형색색의 꽃들을 심어서 멋진 풍경을 그려냈어요.

 

여기와 서야 아 이제야 제대로 된 관광을 하는 느낌이구나 싶었어요.

 

잠을 못 자고 버스투어를 시작해서 계속 졸고, 피곤한 가운데 이동해서 큰 감흥을 못 느끼다가 여기 와서 잠이 다 깼답니다.

 

현지인, 외국인 가릴 것 없이 버스를 타고 많이들 이곳을 관광하러 왔어요.

 

돈이 있으면 카트(?) 같은걸 타고 한 바퀴 돌 수 있었는데... 시간이 많지 않아서 타보진 않았지만 이용해도 괜찮을 것 같았어요.

 

날씨까지 좋으니까 정말 기분도 좋았고, 눈도 호강했던 장소였어요.

 

그렇게 눈호강을 하고 다음 장소로 이동했습니다.

 

네 다음 목적지는 '청의 호수'였어요.

 

여기 오면서 처음엔 날씨가 여러 번 말썽을 부려서 제대로 된 광경을 못 보고 가면 어쩌나 많이 걱정했어요.

 

그런데 다행히도 사계채의 언덕 갈 때부터 날씨가 맑아지더니 청의 호수에 와서도 제대로 된 광경을 구경할 수 있었어요.

 

사실 일본 여행하면서... 관광지에 가서 실망한 적이 많아서 청의 호수 갈 때도 큰 기대를 하지 않았어요.

 

"푸릇해봐야 뭐 얼마나 좋겠냐" 싶었는데 막상 가서 보니까 정말 푸른 거울 같았어요.

 

하늘이 물에 비치는데 정말 물이 얼마나 맑은지 그대로 투영되더라고요.

 

관광객이 많아서 조금 정신은 없었는데, 그래도 오길 잘했다 싶은 장소중 하나였어요.

 

멍 때리며 구경하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다음 장소는 공식적으론 마지막 장소인 흰 수염 폭포로 이동했답니다.

 

보이시나요. 폭포의 물줄기가 마치 수염(?) 같다고 하여 흰 수염 폭포라 불리는 이 곳의 풍경이..

 

청의 호수에서 봤던 그 푸릇한 물이 저 벽을 타고 내려오는데 스케일이 꽤나 컸답니다.

 

다리 위에서 구경했는데 폭포 소리가 엄청 우렁찼어요.

 

가볍게 한번 보고 가긴 좋겠더라고요.

 

사진 여러 방 촬영하고 이제 막 공식적인 스케줄이 끝나려는 찰나에 가이드님께서 한 가지 제안을 해요.

 

"다수결로 후라노 치즈공장에 가는 걸 찬성한다면, 방문하고 가겠습니다."

 

거부할 사람이 어딨나요.. (현지인 버스 기사님만 힘들었을 듯)

 

그렇게 해서 후라노 치즈공장으로 이동했답니다.

 

맥주공장은 수없이 들어 봤는데.. 치즈공장이라뇨.

 

치즈 덕후분들이 정말 좋아할 만한 장소로, 치즈공장 외에도 아이스크림공장, 피자 공장이 있었답니다.

 

위와 같이 세계의 치즈 등.. 여러 가지 전시물도 있었고 2층에 올라가면 치즈 시식도 가능하고 시제품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꾸덕꾸덕한 치즈 시식도 좀 하고 저는 좀 생뚱맞게도 여기서 후라노 우유를 한번 더 사 먹었습니다.

 

뚜껑 땄을 때 경쾌한 소리와 첫맛의 그 꾸덕함 때문에 또 언제 먹어보겠냐 싶은 마음에 한잔 더 사 먹었지요.

 

그렇게 가벼이 치즈공장을 한 바퀴 둘러보고 집결지로 돌아갔답니다.

 

그렇게 아침 일찍 시작된 일정은 저녁 늦게서야 마무리됐고, 내려서 저녁을 먹기 위해 라멘 요코초로 발길을 향했습니다.

 

일본 여행하다보면, 오모이테요코쵸, 아오바요코쵸 등.. 여러 골목들을 볼 수 있는데 이게 또 좀 쏠쏠했답니다.

이렇게 라멘집들이 모여있는 골목이고, 거리를 돌아다니면 흥정의 목소리들이 마구잡이로 들려옵니다.

 

제가 갔던 곳의 맞은편 할머니(?)의 고함이 엄청났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들어가면 가게 한구석에 자판기가 있고, 그곳에서 먹고 싶은 라면을 주문하면 식권(?)이 나옵니다.

 

닷찌에 앉아서 주인 아저씨께 드리면 라멘을 만들어서 내주시고, 맥주를 한잔 하고 싶으면 따로 주문하시면 돼요.

사실 가이드님께서 추천해준 곳에 가려고 했는데.. 투어하신 분들이 다 그곳으로 몰려갔던 터라 구글에서 검색신공해서

 

현지인 평이 좋은 곳으로 방문했어요.

 

제가 어떤 라면을 주문했는지 이제는 까먹었지만 .. ㅜㅜ 여기 라멘은 정말 짜지 않고 간도 강하지 않고 맛있었어요.

 

특히 차슈도 바로바로 구워주셔가지고 그 맛이 더 배가 된듯 싶네요.

 

아래 지도 공유해드리니 나중에라도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 드려요

 

그렇게 저녁을 먹고 아쉬움을 달래고자 편의점을 털어 숙소로 복귀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