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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8 일본전국여행

퇴사하고 떠나는 여행 - 일본 전국여행 하코다테 2일차, 도쿄 이동

트레디셔널 룸에서 잔 탓도 있고, 사실 제가 여행할 때가 홋카이도 지진이 크게 난지 얼마 안 됐을 때라 항상 신경 쓰고 잠을 잤어요.

 

그래서 그런지 새벽에도 몇번 깨고 잠이 오지 않아서 아침 6시쯤 일어나서 하코다테 아침 시장으로 이동했습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문을 열지 않은 상점들이 많았어요.

 

메론도 팔고 해산물도 팔고 문 열은 상점들을 한 바퀴 쭉 둘러봤습니다. (구매는 안하고)

 

하코다테 역하고 가까워서 걸어서 올 수 있고, 생각보다 시장이 크지 않아서 금방 한 바퀴 둘러볼 수 있는 구조였어요.

 

아침 일찍 나온 김에 식사나 하고 들어가야겠다 싶어서 근처에 있는 돈부리요코쵸시장(どんぶり横丁市場)으로 이동했습니다.

여기는 카이센동 파는 곳들이 하나로 뭉쳐져 있는 장소였는데요.

 

아침 일찍 나와서 그런지 문 연 곳이 하나도 없었습니다..ㅋㅋ

 

안의 모습은 이렇게 생겼고, 여러 가게들이 밀집해 있었어요.

 

저 말고도 다른 몇몇 분도 일찍 식사하러 나왔는데 허탕 치고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게 앞에 모형들을 보면 먹음직스러운 음식들이 많아 보였는데.. 아쉬움을 뒤로하고 구글맵 서칭을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찾은 곳이 키쿠요 식당(きくよ食堂)이라는 곳이었는데요.

 

앞에 메뉴판 그림을 보면 카이센동을 파는 식당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여기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에 카이센동을 먹을 수 있는 곳이었어요.

이전에 삿포로에서도 삼색동을 먹어본 적이 있었는데, 정말 신선해서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또 홋카이도가 해산물이 유명하니까 안 먹어 볼 수 없잖아요.

기본적으로 그릇만 봤을 때는 큰 크기는 아니었는데요.

 

아침으로 먹기에는 적당한 사이즈였고, 게살과 이쿠라(연어알), 우니(성게알)로 이뤄진 오코노미동(お好み丼)을 주문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주문하면, 주문과 즉시 주방에서 뚝딱뚝딱 데코 해서 만들어서 내어주고, 장국과 함께 같이 나옵니다.

 

기본적으로 보자면 좀 조촐한 구성이긴 한데, 저는 워낙 해산물을 좋아해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체크아웃을 한 뒤 도쿄로 이동하기 위해 하코다테 역으로 향했습니다.

도쿄로 가려면 하코다테에서 신하코다테호쿠토역으로 이동을 해야 되는데요.

 

JR 완만행 열차를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JR패스를 소지하고 있으면, 신칸센이든, JR 기차는 무제한으로 탈 수 있어서 따로 비용은 들지 않았어요.

 

개찰구 통과할 때 역무원에게 보여주면 프리패스(?) 시켜 주기 때문에 구글맵을 이용해서 시간만 맞춰서 이동해주면 됩니다.

 

1량짜리 열차로 오전 이른 시간이라 손님은 많이 없었고, 19분 정도 거리라서 앉아서 편하게 이동을 했습니다.

 

신하코다테호쿠토역에서 내려서 신칸센 탑승 플랫폼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9:31분 하야부사 16호를 타고 이동할 예정이라 시간이 조금 남은 김에 근처 편의점에 들러서 요기를 합니다. (밥 먹은 지 얼마 안 됐는데)

 

가볍게 유부초밥 3개가 들어간 도시락을 구매해서 탑승전 취식을 했습니다..

 

이거 외에도 기차 타고 가면서 먹을 멜론 사와랑 카츠 샌드도 구매를 했..습..니다. (여행하면서 살찐 이유)

 

이동을 핑계로 정말 끊임없이 먹은 듯싶네요..ㅎㅎ;;

 

간식을 먹고 나니 열차가 들어와서 탑승을 했습니다.

 

하야부사호 안의 모습이고 굉장히 깔끔하게 정렬돼있죠?

 

조금 오버하자면 마치 비행기 탑승한듯한 느낌도 들고 언제 봐도 깔끔합니다.

 

좌석 간격도 엄청 넓어서 장시간 이동하는데도 큰 불편함은 없었어요.

 

하단에 전기 콘센트도 있어서 이동하면서 충전을 할 수도 있고, 직장인들은 노트북 펼쳐놓고 많이 일하시더라고요.

 

9시 31분이 되자 열차는 또 칼같이 출발합니다.

 

도쿄까지 또 대략 3시간을 타고 가야 되는 장시간 일정이 시작된 거죠.

 

신칸센을 타면 항상 뭔가를 주워 먹게 되더라고요..ㅎㅎ

 

저 멜론 츄하이 정말 강추드리고, 편의점표 카츠 샌드도 바삭하니 정말 맛있더라고요.. 역시 일본은 푸드의 천국

 

개인적으로 저 멜론 츄하이 두 번 드세요.. 세 번 드세요.. 이후에도 찾아보려고 했는데 보이지 않아서 사 먹지 못했다는.. ㅜㅜ

 

가는 길에 본 하늘, 다행히 날씨도 맑아서 기분 좋게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자리도 정말 넓어요.. 다리 쭉 뻗고 가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그리고 옷걸이나 자잘한 편의시설들이 정말 잘돼 있었습니다.

 

비싼 이유가 있는 거 같기도 하고요.. (더럽게 비싼 건 함정)

 

그렇게 하코다테와 이별을 하고 도쿄에 도착하게 됩니다.

도쿄 이야기는 또 따로 쓸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