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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8 일본전국여행

퇴사하고 떠나는 여행 - 일본 전국여행 시즈오카 2일차

2일차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슈젠지에 가기 위해서 아침부터 분주히 이동을 했어요.

시즈오카역에서 미시마역으로 먼저 이동을 했습니다.

코다마 634호를 타고 대략 25분정도 이동을 했네요.

미시마역에 도착해서 사철인 이즈하코네 철도를 타고 슈젠지역으로 이동했습니다.

 

JR전국패스가 있는분은 JR오도리코를 타고 이동하면 되겠더라구요. 저는 당시에 열차가 들어와있어서 급하게 가느라고 사철을 이용했습니다.

 

열차는 종점인 슈젠지까지 운행하며, 편도 510엔을 지불했습니다.

 

대략 40분정도 이동하면 되는데, 열차가 안으로 들어갈 수록 시골 풍경이 나오더라구요.

뭔가 정겨운 느낌(?), 느릿느릿한 열차를 타고 슈젠지로 갈 수록 마음의 안정이 찾아왔습니다.

 

슈젠지역에 도착해서 게찰구로 나온 뒤 인포메이션에 가셔서 버스 티켓을 구매합니다.

 

구매 금액은 220엔이고 버스정류장에 버스가 도착하면 종점까지 타고 가시면 슈젠지에 도착합니다.

 

도착해서 먼저 슈젠지절에 방문했어요.

 

버스에서 내려서 조금 올라오다 보면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슈젠지절은 헤이안 시대의 불교 승려였던 홍법대사와 관련이 깊은 절이라고 하더군요.

 

슈젠지절에서 가장 인상깊었던건 사당 옆에 있는 엄청 키가 큰 나무였어요.

카메라에도 다 담기지 않을 정도의 나무였는데요.

 

엄청 큰 나무가 서 있어서 눈길을 끌었답니다.

 

슈젠지가 유명한 이유가 돗코노유 (온천) 때문이기도 한데요.

사진에 보이는 족당에 온천물이 나와서 발을 담글 수 있게 되어 있었어요.

온천 물이라고 해봐야 얼마나 뜨겁겠어하고 담궈봤는데, 엄청 뜨겁더라구요,

 

오랫동안 발을 담그고 있기 힘들어서 빨리 빠져나왔던 기억이 나네요..ㅋㅋㅋ

 

아침부터 아무것도 먹고 오지 않아서, 식사를 하러 이동했습니다.

 

보통 여기서는 좀 허르스름한(?) 포차같은데서 많이들 식사하시는데.. 거기는 관광객이 너무 많아서 식사하기가 어렵겠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과감히 포기하고 구글맵에서 서칭해서, 평이 좋은 가게를 선택해서 들어갔습니다.

 

가게 이름은 후츠우노 소바 우동(ふつうのそばうどん)이라는 가게였어요.

 

풀어보자면 보통의 소바우동이라는 가게 이름을 갖고 있는 곳인데요. 아.. 정말 여기는 들어가보니까 보통이 아니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텐뿌라소바(天ぷらそば)인데요. 소바양이 엄청나죠? ㅋㅋㅋ

 

주문하고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계속 "すみません"을 외치셔서 되려 제가 미안할정도였는데 아 정말 맛있었습니다.

 

밖에서 그 포차같은데서 먹는 것보다 훨씬 깔끔하고, 이모님 두분이서 하시는데 너무 정겹고 좋았어요.


 

식사를 마치고 대나무 숲 오솔길을 뜻하는 치쿠린 노 코미치로 이동했습니다.

 

소바집하고도 가까워서 도보로 쉽게 이동할 수 있었어요.

저 쪽에 보이는 동그란 평상에서 쉬면서 대나무숲을 관람할 수도 있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바람이 솔솔 들어오는게 너무 기분이 좋더라구요.

 

이 날 날씨까지 너무 좋아서 모든게 완벽했답니다.

가는 길에 이렇게 강가도 볼 수 있고, 여기서 사진도 많이들 찍으시더라구요.

 

대나무 숲길을 한바퀴 돌고, 간식을 사먹었어요.

시즈오카가 와사비로 유명한 동네라서, 어떻게 보면 좀 끔찍한 혼종같기는한데.. 소프트아이스크림에 와사비를 얹어서 판매를 하고 있었어요.

 

아이스크림을 구매하면, 즉석에서 주인 아주머니께서 와사비를 갈아서 생와사비를 얹어주시는게 인상적이었어요.

 

맛은 정말 와사비 덕후라면 꼭 먹어봐야되는 맛이에요.

 

알싸한 맛과 달콤한 맛이 안어울릴 것 같은데 생각보다 잘 어울리고 맛있었어요.

 

돗코노유 바로 앞 카페에서 판매하고 있고 여기 오시면 꼭 한번 드셔보세요 ㅎㅎ

 

슈젠지 관람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시간이 남아서 다른 곳을 관람하기로 했습니다.

후지산에 대한 미련이 남은 탓에, 어떻게하면 후지산을 볼 수 있을까... 서칭을 해서 얻은 결론은

후지노미야역(富士宮駅) 근방에 있는 센겐신사에 방문하면 볼 수 있다고하여 늦은 오후에라도 보고가자 마음먹고 이동했습니다.

역은 생각보다 크진 않았어요. JR패스가 있어서 무료로 타고 왔으며, 완만열차를 타고와서 시간이 좀 오래 걸렸어요.

역에서 나오니 모습이 보이는 후지산의 모습..!!!

 

와.. 이건 정말 눈으로 봐야되는데 엄청 웅장한 모습을 자랑하더군요.

 

얼른 후지산을 바라보고 싶은 마음에 역에서 내려와 신사까지 도보로 이동을 했습니다.

도보로 이동하는 중간중간에도 보이는 후지산의 모습, 동네도 전반적으로 깔끔해서 뭔가 더 운치가 있었어요.

신사 주변에 있는 공원에 도착했을 때는 정말 더 선명하고 크게 후지산을 바라볼 수 있었습니다.

 

가족단위로 나와서 공원에서 많이들 하루를 보내시더라구요.

만년설이 없어서 조금 아쉽긴했지만, 그래도 눈에 담는 것만으로도 눈호강을 할 수 있었습니다.

공원에서 넋놓고 후지산을 보다가, 후지산 신겐사당에 들어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참배를 하고 있어서, 저도 옆에서 눈대중으로 보면서 참배를하며 소원을 빌었답니다.

 

본당으로 가는 입구도 꽤나 웅장하지 않나요.

 

후지산을 신으로 모시는 사당이라 그런지 규모도 꽤나 컸습니다.

 

아쉬운 마음에 후지산을 좀 더 넋놓고 바로보다가 문득 더 가까이 보고 싶은 열망(?)이 들어서 조금 무모하지만 무작정 도보로 걸어봤습니다.

꽤나 걸어 올라갔는데도, 후지산과는 정말 가까워지지 않더라구요.

 

지도를 보니, 후지노미야에서도 꽤나 가야 후지산을 만날 수 있겠더군요.

 

이 때가 거의 5시가 넘었던 시간이라서.. 더 늦게 이동하면 너무 늦저녁이 될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을 접고 시즈오카로 이동했습니다.

 

역 플랫폼에서도 후지산이 빼꼼 튀어나온 것을 볼 수 있었고, 기차를 타고 가면서도 후지산을 볼 수 있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시즈오카로 돌아오니 6시가 넘은 시간이었어요.

 

숙소로 돌아가기전에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너무 많이 걸은터라 멀리 가기는 힘들것 같아서 숙소 주변에 맛집을 검색했는데, 평이 너무 좋은 라멘집이 있더라구요.

 

누들야마모토(麺屋 やまもと)라는 가게였고, 자리는 딱 5자리 있는 협소한 공간이었어요.

 

자판기에서 먹고 싶은 라멘을 선택하고 주문을 하면 라멘을 내주셨는데요.

 

아 여기 정말 라멘맛이 깔끔하고 짜지 않고 너무 좋았어요. 차슈도 맛있었구요.

 

숙소와 가깝다면 여기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다음으로, 이 동네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 나나야(ななや)를 방문했습니다.

 

제가 갔던 시간이 7시 정각쯤이었는데, 마침 이제 영업이 끝날 시간이었어요.

 

말차(녹차)아이스크림이 유명한 가게였는데 정말 제가 주문하는 순간 주인분께서 영업 끝(終わり)를 외치시면서, 제 뒤에 들어오는 중국분들을 쫓아내더라구요 ㅋㅋㅋ

이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쫓겨난 그분들을 대신해서 제가 한번 시식을 해봤는데 아니 이것은!!

 

정말 쫀득쫀득 찐뜩한게 진짜 녹차가 정말 많이 함량된 맛이더라구요.

 

시간이 되면 한번 더 먹고 싶었는데, 출발하는 날 일찍 출발해서 한번 더 못먹은게 아쉬울정도였어요.

문 닫히는 모습 보이나요 ㅋㅋㅋ 정말 칼같이 문닫으시더군요..ㅎㅎ

아무튼, 아침부터 오래 걸어다닌 탓도있고 먼 곳을 다녀와서 지쳐서 숙소로 돌아가는길에 안주거리를 사서 들어왔습니다.

 

이제 나고야로 가기 위해 짐을 싸고 이동 준비를 했답니다.

2019/04/13 - [여행/2018 일본전국여행] - 퇴사하고 떠나는 여행 - 일본 전국여행 시즈오카 1일차

 

퇴사하고 떠나는 여행 - 일본 전국여행 시즈오카 1일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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