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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식로그

블루보틀 삼청점 방문 후기

안녕하세요.

 

을지로에서 활동중인 프로을지러입니다.

오늘은 종로 삼청동에 아침일찍 다녀왔는데요.

 

바로.. 블루보틀 삼청동이 오늘 첫 정식 오픈하는날이라 관심있게 보다가 출근전에 방문해봤어요.

오픈시간은 10시였는데 10시 이전에도 꽤나 많은분들이 줄을 서 있었어요.

 

 

접근성이 좋지 않아서 그런지 처음 블루보틀 성수점 오픈했을때보다는 줄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는데요.

찾아오시려면 국립현대미술관을 찍고 찾아오시면 편하실거에요.

 

 

블루보틀 삼청점은 성수점과 비교하면 인테리어가 일본 1호점인 키요스미 시라카와 블루보틀과 닮아있었어요.

삼청동이 오픈할때 인더스트리얼 인테리어를해서 심플하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어서 그런지 삼청동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어요.

 

날씨가 더운것을 의식해서 그런지 직원분들이 입구앞, 줄 중간중간에서 시원한 물을 서빙해주고 우산을 나눠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한편으로는 직원분들도 블루보틀 인기때문에 극한직업을 찍고있는게 아닌가 싶은 안타까운 생각도 들었네요.

 

더운날씨에 줄 서 있는 손님들이 걱정돼서 그런지 2층에서 브라이언 미한 블루보틀 CEO가 걱정스럽게 밖을 보고 있었어요.

중간중간 밖으로 나와서 손님들과 소통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이제 들어갈때가 돼서 문앞쯤 도착하니까 직원분이 메뉴판을 줬어요.

들어가서 고르면 혼잡하니까 먼저 고를 수 있게 배려를 해줬고, 질문을 하면 그때그때 친절하게 대답해주시는게 인상적이었어요.

날씨도 더운데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있어서 그런지 엄청 친절하게 웃으시면서 응대해주시더라구요.

 

대기는 대략 45분쯤했고 처음 성수점에 방문했을때와 비슷하게 대기해서 입장할 수 있었어요.

블루보틀 삼청점은 3층 단독건물이지만 생각보다 공간이 넓직하진 않았어요.

 

블루보틀 성수점과 마찬가지로 메뉴를 고르고 계산하기전에 굿즈를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었어요.

구매를 결정하면 굿즈 이름과 가격이 적혀있는 작은 종이를 주고 계산대에서 계산하면 굿즈를 받을 수 있는 구조더라구요.

 

가장 눈에 띄었던건 블루보틀 마켓백과 런치백이었는데요.

한정판매하는 제품이라고 하는데.. 가격이 사악했던걸로 기억해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기반을 둔 아폴리스와 협업으로 만든 마켓백 and 런치백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드립퍼와 필터, 머그컵도 역시 판매하고 있었어요.

매번 올때마다 생각하는거지만 정말 커피계의 '애플'답게 굿즈가격이 상상을 초월하네요..

이것도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비싸게 느껴지지 않겠지만 일단 저는 커피를 마시러 온거기 때문에.. 눈으로만 감상했어요.

머그컵은 개인적으로 하나 장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해요.

 

성수점에서 보지 못했던 블루보틀 핀도 판매하고 있었는데요.

이게 또 은근히 많은분들이 기념품으로 주문해가시더라구요.

너무 귀엽게 생겨서 저도 혹해서 하나 구매할뻔했어요.

 

성수점에서 보지 못했던 콜드브루 보틀도 판매하고 있었어요.

필터에 커피를 넣어준 후 눈금에 맞게 찬물을 넣은 뒤 부드럽게 흔들어준 후 냉장고에 3시간 보관하라는 설명이 있었어요.

직접 집에서 콜드브루를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만든 보틀같네요.

 

원두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었고, 수량도 꽤 많이 있었어요.

차곡차곡 쌓아둔 거친 벽돌위에 원두를 올려놓고 판매하는게 성수점에서도 그랬지만 낯설면서도 느낌이 있어보였어요.

가격은 품종에 따라 25,000원부터 35,000원까지 가격대가 형성돼있었고, 생각보다 구매해가시는분들이 많더라구요.

 

메뉴는 성수점과 달라진건 없었어요.

저는 저번에 라떼를 주문해서 먹었었는데 이번엔 뉴 올리언스를 주문해봤어요.

줄 서면서 직원분이 하는 얘기를 유심히 들어보니까 볶은 치커리와 함께 장시간 우려낸 콜드부르 커피라고 하더라구요.

거기에 유기농 우유와 유기농 설탕이 가미된 커피라고해서 한번 먹어봐야겠다 생각하고 주문을 해봤어요.

 

기자들부터 유튜버.. 그리고 전국의 인싸님들이 오픈일과 시간에 맞춰서 와서 처음엔 정말 정신이 없었어요.

사진 기자분들은 계속 묵묵히 사진을 찍고있고, 누군가 세팅해놓은 자리에 와서 사진을 찍는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어요.

성수점도 오픈할때 카메라 들고 있는분들을 많이 보곤 했는데.. 역시 오픈일은 혼파망이네요.

 

블루보틀 삼청점의 베이커리는 성수점과 동일하게 메종엠오의 베이커리를 공급받아서 사용한다고해요.

종류는 성수점과 크게 다를게 없어보였고 마들렌, 스콘, 샌드위치, 케이크 그리고 쿠키 등 다양한 종류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한명이 3개씩 구매하시는분도 있고 거의 커피만 구입하지 않고 베이커리도 함께 구매하는분들이 많았어요.

 

1층은 8인정도 앉을 수 있는 테이블과 자유롭게 앉을 수 있는 낮은 테이블정도만 준비돼 있어서 자리가 협소했어요.

그리고 주로 계산하는 장소로 이용돼서 좀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1층보다는 2층이나 3층을 이용하는게 좋으실거에요.

 

주문방식은 성수점과 동일하고, 일본에서는 아이패드에 이름을 적지만 국내에서는 결제 후 서명패드에 적은 이름을 호명해주는데요.

본인의 이름을 적어도 되고 닉네임이나 별명 자유롭게 쓰셔도 돼요.

스타벅스의 사이렌오더 같은 느낌이라 닉네임 등 자유롭게 입력하시면 돼요.

 

주문을 마치고 2층으로 올라가시면 커피 제조 현장을 만날 수 있어요.

사실 이게 블루보틀의 가장 하이라이트라고 생각되는데요.

바리스타분께서 직접 내리는 모습을 누구나 쉽게 관람하고 오픈돼있기때문에 보는 재미가 있어서 블루보틀에 오게 되는것 같아요.

이런 일련의 활동이 고객과의 스킨쉽이라고 생각되기에 더더욱 재미있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이렇게 바리스타님들이 커피 내려주는 모습을 관람하고 있으면 서명패드에 적은 이름과 대기번호를 호명해줘요.

이날은 첫날이라 귀를 쫑긋해야만 했어요. 사람이 많아서 웅성웅성하는탓에 사람들의 음료가 밀려있었어요. ㅋㅋㅋ

 

바리스타님이 커피 내리는 모습을 한참보다가 제 순번이 왔어요.

저는 서울에서 삼청점이 두번째 방문인데.. 올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이 보는재미가 있어서 갈때마다 기대감이 생기는것 같아요.

 

제가 주문한 뉴 올리언스와 자두 아몬드 스콘이에요.

베이커리의 경우 음료와 함께 나오지 않고 주문하면 바로 내어주기때문에 갖고 올라와야되는 번거로움이 있어요.

커피 제조하는 곳과 따로 분리시켜놓은점은 잘 알겠지만 이게 조금 불편하게 느껴지곤해요.

 

자두 아몬드 스콘의 모습이에요.

반쯤 입벌리고 있는 스콘안에 눅진한 자두절임(?)같은게 들어가 있었어요.

맛은 조금 신기한 맛이었는데, 약간 자두라기보단 대추(?)를 먹는 느낌..? 그래도 겉에 아몬드 스콘과 함께 먹으면 생각보다 괜찮더라구요.

 

그리고 뉴올리언스!! 이게 하이라이트겠죠.

독특하게도 볶은 치커리와 장시간 우려낸 콜드브루 커피.. 유기농 커피가 함유된 이 커피의 맛은 어떨까 궁금했는데요.

아 적절하게 달콤한 맛과 쌉쌀한 맛이 있지만 그게 불편한 맛은 아니었고 좀 상큼하다고 해야될까요..?

여태까지 먹어본 커피와는 확실히 좀 달랐어요.

가격은 조금 비싸긴하지만 한번쯤 경험해볼만할 것 같아요.

 

그리고 2층에 블루보틀의 상징 파란병 상표가 있어요.

여기서 보통 사진을 많이 촬영하시는데, 하필이면 제 자리가 그 아래였어서 많은분들께 양보해드리느라 정신이 없었네요.

모든 인싸분들이 이곳에서 사진을 찍기위해 필사적인 노력을하고 있었어요.

 

블루보틀 2층에서는 이렇게 한옥 지붕을 관람할 수 있는 뷰가 있었어요.

조금 독특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는데, 여기서도 사진촬영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2층도 앉을만한 공간이 많지 않았어요. 이건 블루보틀의 철학이 반영됐기 때문인데요.

와이파이도 없고 앉을만한 공간도 없는 불편하게 만든 이유는 커피, 그리고 만난 사람에 집중할 수 있게 하려는 블루보틀의 철학이 반영됐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처음 가시는분들은 많이 당황하실텐데 적절하게 커피와 만난 친구와 대화를 즐기시면 편하게 공간을 이용하실 수 있을거에요.

 

2층이 너무 어수선해서 3층으로 올라갔는데 위층에 블루보틀 CEO인 브라이언 미한과 마이클 필립스가 방문한 고객들에게 커피를 내려주고 있었어요.

사실상 여기가 메인이었는데, 고객 한명한명과 소통하고 질문이 있는지 계속 물어보고 시음할 수 있게 커피를 내려주시더라구요.


 

두 사람이 차분하게 웃으면서 커피를 내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이런 모습을 오픈할때 아니면 또 언제볼까 싶어서 먹고 있던 커피도 팽해놓고 구경을 했어요.

 

3층은 이렇게 닷찌처럼 생겨서 스타벅스 리저브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는데요.

가까이서 직접 소통하면서 커피를 여유롭게 내려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리고 성수점 오픈때 방문해준 고객까지 기억하고 인사하는 모습을 보고 이건 진짜다 싶은 생각도 들더라구요.

 

3층은 테라스가 있어서 밖에서도 앉아서, 그리고 풍경을 관람하면서 손하나 걸쳐놓고 자유롭게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돼있었어요.

밖에서 보이는 한옥 지붕들과 그리고 경복궁 박물관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이색적이었고 즐길거리가 하나 더 있었어요.

 

 

안에서는 계속 시음행사가 있었는데, 보면볼수록 빠져드는 이 현장.. 떠날 수가 없더라구요.

정말 끊임없이 대화하고 질문이 있는지 물어보고 커피맛은 괜찮은지 물어보는 모습들을 보면서 진정성 있게 고객을 대하는구나 싶었어요.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카페들이 많지만 이렇게 소통하면서 즐길 수 있는 카페가 몇있을까 싶더라구요.

 

리얼 모두가 축제의 장이된 블루보틀 삼청점의 현장이었어요.

너나 할것없이 하나가 돼서 현장의 분위기를 즐겼어요.

오픈날 왜 고생해서 갔냐고한다면.. 이런 현장의 분위기를 즐길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블루보틀이 비싸고 불편하다는 이미지가 있지만 그만큼 시각적으로나 경험적으로 즐길거리가 있어서 한번쯤은 찾아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서울에만 집중적으로 생기는게 조금은 안타깝지만, 지불하는만큼 신선한 경험을 하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제는 서울 중심 삼청점에 생겨서 고객이 분산돼서 성수점도 쉽게 갈 수 있으리라 생각이들어요.

아직 경험해보지 못하셨다면 한번쯤 방문해서 현장의 분위기를 즐겨보시길 바래요.

 

사진과 영상포함 100장 이상을 찍어와서 블로그 포스팅글이 많이 길어졌는데요.

10시 45분쯤 입장해서 1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르고 정말 재미나게 알차게 구경하고 나왔네요.

 

재미있는 경험할 수 있던 블루보틀 삼청점 현장을 여러분들도 함께 느끼고 즐기셨으면해요.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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