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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9 일본여행

도쿄 블루보틀 신주쿠 오모테산도 및 교토 카페 방문기

요즘 서울 성수에 블루보틀이 입점하면서 많은 인기와 관심을 끌었습니다.

 

저도 강남에 볼 일이 있어서 가는 길에 잠시 그 열기를 느껴보러 다녀왔었습니다.

 

오픈 첫날이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물론 줄 설 엄두가 나지 않아서 블루보틀의 인기만 실감하고 왔었는데요.

 

왜 이렇게 블루보틀이 인기가 많을까.. 커피계의 애플이라서 그럴까요..?

 

아무래도 블루보틀이라는 브랜드는 많이 알려져 있으나, 우리가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스타벅스처럼 쉽게 접할 수 없고

미국과 일본에서만 만나볼 수 있기에 입점을 학수고대했던 분들과 입소문때문에 많이 몰린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재 미국 다수 지점, 일본 14개 지점, 대한민국 성수 1호점)

 

저도 사실 그 입소문에 블루보틀에 대한 막연한 동경심이 생겨서 작년에 JR 전국패스로 도쿄에 다녀왔을 때 블루보틀 신주쿠점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신주쿠점은 리테일몰에 입점해 있어서 규모도 작았으며 앉을 수 있는 좌석이 많지 않았습니다.

 

다음 브런치나 기타 블로그에서 블루보틀의 가치는 스타벅스 같은 브랜드처럼 공간을 팔지 않고 오롯이 커피에 정성을 들여 그 가치를 판매한다고 듣고 갔지만 당황스러운 경험 중 하나였습니다.

 

가격도 싱글 오리진 포함하면 669엔으로 저렴한 가격은 아니었습니다.

 

물론 그들의 가치에서는 양산된 커피를 파는게 아닌 직접 한땀한땀 자수를 뜨듯이 준비된 무대에서 내려낸다고는해도 저같은 커피를 단순 소비하는 입장이면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처음 여행때는 물론 제가 정신 없이 돌아다녔던 탓도 있었고, 마음의 여유가 많이 없었던 터라 좀 더 객관적 평가를 못했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래서 올해 여행하면서도 교토와 도쿄 오모테산도쪽에 방문할 기회가 생겨서 다시한번 블루보틀을 찾아봤습니다.

 

제일 먼저 찾은 곳은 블루보틀 교토점이었습니다.

 

교토 블루보틀의 가장 인상적인점은 그 지역의 특색을 살려서 매장을 인테리어한 점이었습니다.

 

옛 가옥의 형태에 내부는 현대식이지만 건물과의 조화를 맞추려고 노력한 흔적이 많이 보였습니다.

 

삼청동에 2호점이 생기면 비슷한 형태를 지니지 않을까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매장의 내부를 보면 목조와 현대식 대리석이 깔려 있어서 부조화스러울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 깔끔했습니다.

 

블루보틀에서 주문 시에는 결제 후 손님 이름을 물어보고 주문한 커피가 준비되면 이름을 불러줍니다.

이는 스타벅스에서 고객 닉네임을 불러주는 것과 비슷한 경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블루보틀에서는 바리스타가 직접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려주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아는 기존의 카페와는 차별화된 경험을 할 수 있는 부분이며,

바리스타의 전문성이 돋보이면서 고객은 시각적으로 감상하면서 커피에 대한 기대감을 상승시키게 하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교토점을 말하자면, 신주쿠점에 비해 테이블 수도 많았고 편하게 커피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준비돼있었습니다.

 

야외에도 자리가 준비돼있어서 테이크아웃컵에 받아서 커피를 즐기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조금 더 여유롭게 커피를 즐겨 볼 수 있었는데, 저는 라떼를 먹어봐서 콜드브루와 녹차쿠키를 주문해서 먹어봤습니다.

 

이 쿠키는 교토한정 녹차민트 쿠키라고 하는데, 바삭바삭한 식감은 아니지만 진한 녹차맛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물론, 크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양은 적은 편이었습니다. (가격은 비쌈)

 

커피에 대한 전문성은 없지만, 스타벅스에서 처음 출시됐을 때부터 즐겨마셨던 터라 느낌은 알고 있었는데 블루보틀도 스타벅스와 비교해서 크게 다른 맛은 아니었던 것 같았어요.

 

다만 산미가 있어서 산미를 즐기는 저에게는 좋았던 것 같았어요.

 

신주쿠점때와는 다르게 공간이 확보되고 교토점만의 특색있는 인테리어를 감상하니까 처음 방문했을때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유있게 즐길 수 있었다보니 바리스타가 커피를 내리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그들이 커피를 대하는 모습에서 사뭇 진지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토에 방문한김에 우리나라에서 많이 알려진 응(%)커피, 아라비카 커피도 방문해봤습니다.

 

2층에 있다보니 구글 지도를 보고 찾아가다가 지나칠뻔 했습니다.

 

파란병 간판을 보고서야 여기가 블루보틀이라는 걸 직감할 수 있었습니다.

 

내부는 교토점과 달리 아오야마점은 매우 현대식에 가까웠습니다.

 

다만, 일관된 인테리어와 주문방식에 경험의 차이는 0에 가까웠습니다.

 

이 곳도 신주쿠점과 비교했을 때 많은 좌석이 있어서 커피를 오롯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카페 안에 다양한 굿즈와 원두, 콜드브루캔을 DP해놓아서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블루보틀을 상징하는 파란병 하나와 제품이름으로 직관적이고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군더더기 없음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사고 싶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고 해야될까요.

 

이번에는 라떼를 주문하면서 싱글오리진은 빼고 주문을 해봤습니다.

 

우유를 좋은걸 사용하는지 좀 더 고소한 느낌이 났는데, 큰 특색을 느끼지는 못했지만 이 공간안에 있는게 좋았던 것 같습니다.

 

도쿄에 갔을 때가 3번째 블루보틀 방문이기도 했고, 처음 블루보틀에 갔을때 보다는 감흥이 떨어진 느낌도 없지 않아 있었던것 같아요.

 

그렇지만 스타벅스와 비교해서는 바리스타의 분주한 움직임과 핸드드립하는 모습을 보는게 또 하나의 즐거움 같았습니다.


 

국내의 블루보틀 신드롬을 보고 일본에서 다녀온 블루보틀 방문기를 적어봤습니다.

 

사실 저는 저 신드롬을 나쁘게만 바라보진 않습니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스타벅스의 성장세가 뚜렷했기에 또 다른 대형 경쟁 브랜드가 들어오면서 선의의 경쟁을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커피맛이 좋아서라기 보다는, 커피를 대하는 자세가 남다른점이 블루보틀의 경쟁력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열정이 많이 식어서 문제긴 하지만 저도 기회가 되면 성수점에 방문을 해보고 싶네요. 

 

새로운 경험을 한다고 생각하고 도쿄나 교토에 여행할 기회가 있으시다면 한번은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려요. :)

 

2019/05/20 - [먹다/식로그] - 블루보틀 성수점 방문 후기

 

블루보틀 성수점 방문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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