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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식로그

블루보틀 성수점 방문 후기

안녕하세요.

 

요즘 핫한 블루보틀 성수점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오픈 당일에 그 열기를 느껴보고 혹시라도 가능하면 먹어봐야지했다가 좌절하고 돌아왔던 기억이 있는데요.

 

오후 1시40분쯤 가보니까 다행히 줄이 길지 않아서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블루보틀 성수점은 성수역에 있을 것 같지만, 뚝섬역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 방문했을 때 멋모르고 성수역에서 내렸다가 허탕친 기억이 있어서 만약에라도 가실분들은 참고해두시길 바래요.

 

뚝섬역에서 하차해서 1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블루보틀 성수점이 보이기에 찾아가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렇게보면 확실하게 찾아올 수 있으시겠죠?

 

오후 2시가 되기전의 시간이었는데 제가 사진찍은 라인부터 줄을 설 수 있었습니다.

 

5월 3일 오픈한 이래로 3주정도가 되가는데도 아직까지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는걸 볼 수 있었습니다.

 

블루보틀은 보통 가장 많이 알려진 수식어로 "커피계의 애플"로 알려져 있으며, 스타벅스와는 조금 다른 길을 가는 브랜드로 알려졌어요.

 

매장에는 와이파이나 콘센트같은 편의시설이 없고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며 커피 본연의 맛을 끌어올리고 그 역량을 집중하는 브랜드라고 하더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이렇게 불편함을 감수하고까지 사람들이 찾아올까 궁금하기도했습니다.

 

10여분정도 기다리니까 문 앞까지 올 수 있었어요. 제 앞에 대략 40여명정도 있었던것 같네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앞에서 직원분께서 적절하게 인원수를 통제하고 있었습니다.

 

8~10명단위로 끊어서 내려보내주시더라구요. 이 순간까지만 오게되면 주문의 고지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1층에 들어와서는 블루보틀 로스터리를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통유리로 돼있어서 안에서 직원분이 뭘하는지 볼 수 있었어요. 

 

여기서 직접 생두를 로스팅하고 원두 포장까지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블루보틀은 로스팅한지 48시간 이내의 신선한 원두만을 사용하면서 숙련된 바리스타가 직접 커피를 내려주는걸로 유명한데,

기다리면서 이런 일련의 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서 일종의 신뢰감이 생겼습니다.


 

지하로 내려갈 차례가 다가오면서 매장 아래를 위에서 내려다볼 수 있었습니다.

 

주문 받느라 분주한 직원분들부터 바리스타분들이 핸드드립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핸드드립 하는 모습을 보는것만으로도 재미있어서 시간이 빨리 가더군요.

 

주문을 마친 손님들은 앞에서 핸드드립하는걸 구경하기도하고 이름이 호명되길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20여분정도 기다리니까 이제 지하로 내려갈 차례가 됐습니다.

 

내려갈때쯤 보니까 줄이 많이 늘어났더군요. 이때가 오후 2시가 막 지난시점이었습니다.

 

나올때 보니까 더 늘었었는데 줄 서는게 힘드시다면 오후 1시대에 오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밟고도 아직 넘어야될 산이 있었습니다.

 

앞에분들 주문이 끝날때까지 기다려야했는데 여기서 대략 10여분정도 더 대기를 했습니다.

 

계단까지 내려가면 굳즈를 구경할 수 있어서 그렇게 지루하진 않았어요.

 

계산 카운터가 두개가 있었는데, 한쪽은 순수 커피를 주문하는 카운터이고 오른편 카운터에서는 원두나 굳즈를 살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사람이 많으니까 이원화해둬서 매장의 혼잡도를 줄인 것 같았어요. 저는 비싸서 구매할 엄두를 못냈는데 많이 구매하시더라구요.

 

이제 제 순번이 다가와서 슬슬 메뉴표를 탐색했습니다. 일본에서도 방문해봤기 때문에 대략적으로는 알고는 있었는데요.

 

가격은 예상했던것처럼 꽤 비쌌습니다. 제 앞에 계시던분이 "에스프레소가 5,000원이야!?"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ㅎㅎ

 

베이커리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요. 국내는 메종엠오라는 유명한 베이커리에서 제공한다고 하네요.

 

저는 바닐라 케이크를 골라봤어요.

 

계산할 때 계산대에 메뉴판이 준비돼 있어서 직접 보고 고를 수도 있어요.

 

그리고 주문한 음료가 나오면 이름을 불러주기 때문에 서명패드에다가 이름을 정자로 적어달라고 요청하시더라구요.

 

일본에서는 아이패드 화면에 입력했던거 같은데, POS가 달라서 그런것 같았어요.

 

이름은 닉네임으로 적어도되고, 본인 이름으로 적으셔도 됩니다. 스타벅스 카드 결제 시 닉네임불러주는 방식과 같은 방식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라떼에 싱글오리진 에스프레소를 추가해서 주문했습니다.

 

주문하면 이렇게 영수증을 주는데, 따로 알림벨을 주지 않기 때문에 지참하고 있다가 바리스타분께 보여주면 됩니다. (버리시면 안돼요)

 

영수증 아래 대기번호가 나오고 정자로 적은 이름을 음료가 나올때 불러주더라구요.

주문을 마치고 저도 바리스타분이 핸드드립하는걸 구경하러 옆으로 이동했습니다.

 

따뜻한 라떼를 주문하면 바리스타분이 이름을 호명하고 라떼아트하는걸 보여주시는데.. 바리스타님이 망했다면서 영상 삭제해달라해서

영상은 업로드 못하지만 핸드드립하는 영상 첨부해볼께요..ㅋㅋㅋㅋ


 

베이커리는 스타벅스와 달리 주문과 동시에 바로 꺼내주시더군요. 그래서 일단 자리부터 맡았습니다.

 

자리는 주문하는 곳 기점으로 왼쪽, 오른쪽 두군데에 있었고 좌석이 꽤 많았어요.

 

오른쪽은 소규모라서 조용히 커피를 드시고 싶은분들은 그쪽에 앉으시면 될 것 같아요.

 

자리가 부족하면 합석하시면 되고, 대부분 이해해주시더라구요.

 

주문한 음료를 받아서 자리로 왔어요.

 

라떼에 싱글오리진 에스프레소를 추가했는데 겉으로 보기에도 정말 색이 찐하더라구요.

 

그리고 양이 많아서 들고 오는데 찰랑찰랑 거려서 신중하게 자리로 돌아왔어요.

 

머그컵에 블루보틀 상표가 안보여서 이리저리 둘러보다가 안보여서 그냥 먹었는데, 잔을 드니까 나오더라구요..ㅋㅋㅋ

 

라떼는 산미는 없었고 처음 마셨을 때 고소한맛과 쌉쌀한 맛이 같이 났어요.

코로 올라오는 향이 꽤 구수하더라구요. 그리고 먹으면 먹을수록 커피가 부드러워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바닐라 케이크는 카스테라인줄 알았더니 겉면이 초코더라구요.

퍽퍽하게 생겼는데 부드러웠고 과하게 달지 않고 은은한 단맛이라고 해야될까요. 라떼랑 같이 먹으니까 잘 맞더라구요.

단맛이 라떼와 먹으니까 맛을 좀 더 묵직하게 잡아주는 느낌이었어요.

 

커피를 홀짝홀짝 마시면서 포토스팟인 블루보틀 마크를 찍어봤어요.

 

무심한 파란병 하나가 뭐가 그렇게 좋다고들 올까 싶었는데, 확실히 재미는 있었어요.

 

바리스타가 직접 핸드드립하는 모습이라던지, 로스터리라던지 눈이 즐거웠습니다.

 

커피를 다 마셔갈때 쯤 매장을 한바퀴 쭉 둘러봤습니다.

 

한쪽에서는 굳즈와 원두만 계산하는 곳이 있었어요. 빨간 벽돌 위에 원두를 DP해서 판매하고 있더라구요.

 

커알못이라 제가 보기엔 가격대가 상당한데, 많이들 구매해가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둘러보고 있는 사이에 손님들이 많이 들어와서 여전히 분주한 모습이었네요.

 

굳즈도 한번 둘러봤는데, 가격이 다 상당하네요.

 

에코백이 30,000원이라니... 하나 살까하다가 가격보고 지갑을 닫았네요..ㅎㅎ

 

그 외 머그컵이나 책자 같은 것들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더라구요.

 

굳즈까지 쭉 보고 나서 이제 나갈 준비를 했어요.

 

30분정도 기다려서 들어왔는데, 이 정도 시간이라면 들어와서 먹어볼만 했던 것 같아요.

 

일본에서는 아이스만 먹어보다가 제대로 먹어보자해서 따뜻한 라떼를 주문해봤는데 커피도 생각보다 맛있었고 보는재미도 있으니까요.

 

여러모로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아 그리고 인테리어를 왜 이렇게 했나했더니, 주광이 들어오면 매장이 전체적으로 밝아지고 들어오지 않으면 어두워지는게 인상깊더라구요.

 

블루보틀 교토카페 설계한 조 나가사카라는분이 성수점도 설계했다는데, 아마 그 철학이 같이 반영된게 아닐까 싶어요.

 

커피를 마시고 나오니까 사람들이 더 많이 줄을 서고 있었습니다.

 

아마 당분간 계속 이 열풍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6월에 삼청동에 2호점이 오픈예정이라고 하니 당분간은 성수점은 정말 많이 붐빌 것 같아요.

 

블루보틀 열풍에 넷상에서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는데, 저는 막상 다녀오니 부정적으로 바라볼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대에 따라 트렌드도 변하고 새로운 브랜드를 맞이하는 자세에 가타부타하기보단 그냥 즐기면 되는건 아닐까 싶어요.

 

기다리는 사람들은 그만큼의 기대감이라는게 있었을테니까, 자신의 시간을 투자해서 다녀오고 즐기는거니까요.

 

아무튼, 블루보틀 성수점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봤는데요.

 

기다리는 시간이 힘들긴 하지만 한번쯤은 경험해보시면 재미있을거라고 생각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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