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2019 일본여행

간사이미니패스 나라 오사카 당일치기 여행

안녕하세요.

 

간사이미니패스를 이용해서 오사카, 고베, 교토, 나라를 여행하고 왔어요.

마지막 여행지였던 나라 여행기를 작성해보려고해요.

 

오사카역에서 나라역까지 JR을 타고 이동했어요. 나라까지는 대략 50여분 이동을 했던것 같아요. 

여러분.. 자리가 나면 꼭 어떻게든 앉으세요.

저는 간사이미니패스 이용하면서 한번도 앉아서 가본적이 없었는데 이동과정이 너무 힘들었어요.

 

나라역에 도착해서 나라공원으로 이동하려고보니, 앞에 인포메이션 센터에 입간판에 도보로 30분이라길래 "아 이건 무조건 버스를 타야된다."싶었어요.

 

타 블로그 후기보면 걸어서 이동하셨다는분들도 있는데 저는 JR타고 50여분동안 서서왔기도했고, 여기서도 걸어가면 여행전에 지쳐버리겠다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단 출발전에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역 근방에 있는 마츠야(松屋 奈良駅前店)를 찾아왔어요.

저는 호텔에 머물면서 조식플랜을 항상 안넣고 예약하는편이라 아침을 밖에서 먹고 다녀요.

조식을 먹는것보다 밖에서 제대로된 한끼를 먹는걸 선호하는편이라서요..ㅎㅎ

 

게다가 저는 또 마츠야에 오면 규동을 안먹고 우삼겹 덮밥을 먹는.. 좀 특이한 식성을 갖고 있어요.

개인적으로 프랜차이즈 규동은 너무 단짠이라 그렇게 선호하지 않아서요.

마츠야에 가시면 우삼겹 덮밥도 꼭 한번 드셔보세요. 이게 또 그렇게 별미랍니다.

 

샐러드는 항상 주문해먹는편인데, 일본여행은 보통 장기간으로 떠나기 때문에 야채를 안챙겨 먹으면 항상 변비가 오더라구요.ㅜㅜ

그래서 아침엔 요플레, 식사때 샐러드 주문이 가능하면 꼭 주문해먹는편이에요.


 

식사를 마치고 다시 역으로 돌아와서 버스를 타러 정류장으로 왔어요.

 

2번 정류장(2番乗り場)에서 탑승하면 됐던걸로 기억을하는데요.

이건 제가 도다이지에서 탑승해서 나라역에서 하차했을때 찍은 사진이라, 6번 정류장으로 나와있네요.

 

요금은 210엔으로 저렴하다면 저렴하지만.. 현청앞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생각하면 엄청 비싼 요금이였어요.

 

겐초마에(県庁前)정류장에서 하차하면 맞은편에 바로 공원이 보였어요.

나라(奈良)하면 역시 사슴이 가장 먼저 떠오를텐데요.

정말 나라공원(奈良公園)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자유롭게 사슴들이 뛰놀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이전에 히로시마여행으로 이쓰쿠시마섬에 갔을때도 보긴 봤는데, 그렇게 많지는 않았었거든요.

근데 정말 한두마리가 아니고 여러마리가 저런 순진한 표정으로 돌아다니고 있었어요.

 

센베를 기다리는 녀석들, 순진한 얼굴은 뒤로하고 먹이앞에 장사없다고 센베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나라공원에 있는 사슴들은 신의 전달자라고해서 무려 1,200마리가 넘는 사슴들이 이 곳에 거주하고 있다고 하네요.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나라 공원을 만끽했어요.

날씨가 좋아서 그런지 현지분들도 많이 나오셨더라구요.

 

쭉 돌아다니면서 느낀건데 사슴과 사람이 서로 공존하고 어울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저렇게 자연 방생해서 관리하는것도 쉽지 않을텐데 말이죠.


 

나라공원을 한바퀴 쭉 돌다가 표지판을 따라 가스가타이샤(春日大社)쪽으로 향했어요.

 

공원 중심부를 지나서 왔는데도 사슴들이 많이 보였어요.

아니 더 많이 보였어요.

관광객분들이 사슴과 사진을 찍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얘네들도 사진 좀 찍으려고하면 포즈를 잘 안취해주더라구요. ㅋㅋㅋ

 

사슴들을 보면서 초록색 나무들이 우거진 도로를 따라 쭉 이동했어요.

꽤 오래 올라가야했는데 녹음이 우거진 공원을 산책하니까 힘든 느낌보다 오히려 힐링하는 느낌이었어요.

 

가스가타이샤는 768년에 창건됐다고하는데 정말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신사였어요.

화재로 여러번 소실돼서 복원돼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고 하더라구요.

 

사슴 모양의 석조에서 약수물(?)이 나오는 모습도 볼 수 있었어요.

신사에 들어가기전 입을 헹구고 손을 닦는 곳이더라구요.

 

중국인 관광객분들과 함께 온것처럼 저도 잘 섞여들어가서 위로 올라갔어요.

가면서 많은 석등을 볼 수 있었는데 석등을 기부한 사람들이 자신의 안녕과 복을 비는 내용을 종이로 붙여두었다고 해요.

 

길을 쭈욱 따라 올라와서 가스가타이샤에 도착했어요.

내부는 한바퀴 둘러보면 좋고, 본당으로 들어가려면 입장료가 있는데 외부 관람만으로도 충분했어요.

돌아보다가 본 사슴 모양의 나무 장식이 눈에 띄었어요.

여기다가 각자의 소원, 염원을 적어서 매달아 두었더라구요.

 

많은 석조등 사이로 푸릇푸릇한 나무들이 우거져있는 길을 따라 올라오는게 힘들었지만, 그래도 나름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었어요.

일본여행은 사실 거대한 스케일의 광경같은건 없어서 실망하시는분들도 있긴한데, 이런 아기자기하고 소소한 정취가 좋아서 찾는것 같아요.


 

가스가타이샤를 관람하고 또 쭈욱 도보로 걸어서 삼월당에 도착했어요.

 

공원 규모가 상당히 커서 도보로 이동해서 여러곳을 다닐 수 있었는데요.

저는 이렇게 쭉 걸어서 생각치도 못하게 도다이지까지 도착을 했었어요.

 

삼월당은 도다이지 중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고해요.

해마다 3월이면 법회가 열려서 삼월당(三月堂)이라고 불리운다고 하네요.


 

그보다 저는 이쯤오니 또 배가 고파왔어요.

 

여기까지 오는데 제가 2시간정도를 걸어서 들어왔더라구요.

여기는 사실 맛집은 아니었지만, 간단히 요기를 때우기 좋겠다 싶어서 들어왔어요.

 

가게 내부는 생각보다 넓었는데 다들 저와 비슷한 생각을하고 들어오신분들 같았어요.

잠시 쉬어가면서 요기나 하고갈 생각으로 말이죠.

 

다양한 메뉴가 있었지만 자루소바 하나를 주문하고 호록호록 먹었어요.

맛있다기보단 그냥 쉬어가고 싶은 생각이 좀 있었던것 같아요.

잠시 가게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소바 한그릇하면서 숨을 좀 돌렸어요.


 

식사를 마치고나서 맞은편에 커다란 건물이 눈에 띄어서 계단을 올라 꼭대기로 갔어요.

 

여기는 이월당(東大寺二月堂)이라는 곳이었는데 위에 올라와서 나라 전경을 볼 수 있었어요.

 

날이 좀 뿌연게 아쉬웠지만 그래도 탁 트인 전경을 보니까 기분이 좋았어요.

"힘들게 올라온 보람이 있구나.." 싶더라구요.

보통은 도다이지부터 보고 뒤로돌아서 관광하시는 것 같은데 저는 즉흥적으로 다니다보니까 거꾸로 올라왔더라구요.

 

요렇게 생긴 계단을 내려가서 이제 도다이지 쪽으로 이동했어요.


 

사실 전 도다이지에 갈 생각을 하지 않았었는데, 내려와서 정처없이 걷다보니까 엄청 큰 건물이 눈에 띄었어요.

그래서 호기심이 생겨서 들어가보려니 철망으로 둘러져있어서 관람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닌가 싶었어요.

 

그런데 왠걸 돌아서 나오니 사람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구요.

제가 그동안 거꾸로 돌고 돌아와서 못봤던거였어요..ㅎㅎ

 

정문으로 들어가니 도다이지의 모습이 펼쳐졌어요.

아니.. "어떻게 이렇게 큰 건물이 있지?"싶을정도로 웅장했어요.

 

그래서 바로 입장권을 구매했어요.

가격은 800엔으로 생각보다 비싼 가격이었는데 저는 여긴 꼭 들어가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정말 그 웅장함을 말로 표현하기가 어려울정도거든요.

 

입장하고 정면으로 서서 찍어본 사진이에요.

사진으로도 규모가 짐작이 되려는지 모르겠는데 진짜 정말 엄청 컸어요.

어떻게 저런걸 만들 수 있었을까 싶을정도로 말이죠.

 

안에 있는 불상들도 규모가 엄청 났는데요.

중국 관광객분들과 현지인분들은 각자 자기의 방식으로 절을 올리시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옆에서 간단히 소원을 빌고 왔는데 정말 규모로 압도당했어요.

 

그리고 또 재미있는 것이 있었는데, 이 목조 기둥사이의 구멍으로 빠져나오면 1년치 액땜을 할 수 있다고해요.

외국인 관광객분들이 기를쓰고 나오려는 모습이 어찌나 재미있던지, 다들 빠져나오면 박수를 쳐줄정도로 인기가 대단했어요.

 

도다이지는 또 목조 건물이라 더 주목을 받는곳인데.. 그래서 더 대단하기도하고 정말 멋진곳이었어요.

정말 여러분들도 꼭꼭 다녀오세요.. 나라공원만 보고 가지 마시구요.

 

관람을 마치고 이제 오사카로 돌아갈 준비를 했어요.

나가는 발걸음이 이렇게 아쉬운건 처음이었던것 같아요.


 

버스를 타고 JR을 타기 위해 나라역으로 향했어요.

 

열차시간이 남아서 인포센터에 있는 스벅에서 음료도 한잔하면서 좀 쉬다가 오사카역으로 복귀했어요.

정말 알차게 돌아다녀서 발바닥에 불나는줄 알았네요..ㅎㅎ

 

그리고 오사카에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들어가기로해요.

여긴 정말 강추 드리고싶은 야키니쿠집인데 타헤이(多平)라는 곳으로 제일교포 아저씨께서 운영하는 가게에요.

 

한국어 메뉴판이 있어서 달라하면 주시고 한국말도 조금 하시더라구요.

저는 추천받은 하라미(안창살)와 상갈비(上カルビー), 맥주, 그리고 밥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가격도 3,120엔으로 저렴했고 맛있었어요.

 

야키니쿠 호르몬 타하라도 가봤는데 거긴 맛은 있는데 너무 비쌌거든요.

여긴 환기가 잘 안되는게 단점이지만 가성비, 그리고 맛이 모든걸 커버해줬어요.

 

진짜 리얼 오사카 야키니쿠 맛집이니까 꼭 가보세요.


 

식사를 거하게 마치고나서 도톤보리로 이동했어요.

 

야경을 좀 보고 들어가고 싶어서 나왔는데 달이 너무 예쁘게 간판 위에 걸려있었어요.

 

저녁의 도톤보리는 낮의 도톤보리보다 더 떠들썩하고 다들 여행 온 기분을 즐기고 있었어요.

한잔하고 나와서 그런지 저도 약간 들뜬 기분을 느낄 수 있었어요.

 

처음왔을땐 이 골목이 정말 신기하고 들뜬 기분을 감출 수 없었는데, 이젠 좀 무덤덤해진걸 보아 일본여행을 많이 했구나 싶더라구요.

이젠 점점 나만의 장소를 찾아 나서는것 같지만, 그래도 안오면 섭섭한 기분이 들어서 한번은 꼭 오게되는것 같아요.

 

타코야키의 고장답게 골목 여기저기서 타코야키를 만드는 모습도 재미있었어요.

마치 어린아이가 된것마냥 신기하게 사람들 사이에서 구경했어요.

 

그리고 불이 들어온 구리코 아저씨 간판을 봤어요.

다른건 다 불빛이 들어오는데 구리코 아저씨만 안들어와서 도톤보리를 배회했네요.

 

이렇게 오사카의 밤을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갔어요.

항상 느끼지만 도톤보리의 활력은 어디서 오는걸까싶어요.

갈때마다 같은 장소지만 다른 활력이 느껴지는것 같아 또 찾는게 아닌가싶기도하구요.

 

오사카의 마지막 일정은 아니고 구라시키에 갔다가 1박을 더하러 돌아왔지만, 공식적으로는 마지막밤이니 숙소에서 마무리로 한잔 더하고 잠이 들었어요.

 

※ 함께보기

2019/06/16 - [여행/2019 일본여행] - 간사이미니패스 오사카 교토 당일치기 여행

 

간사이미니패스 오사카 교토 당일치기 여행

첫날은 오사카 시내구경과 고베 야경을 구경하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다음날은 간사이미니패스를 이용해서 교토로 이동을 했습니다. 오사카역에서 교토역까지는 JR 도카이도·산요 본선을 타고 35분정..

dongsig88.tistory.com

2019/06/15 - [여행/2019 일본여행] - 간사이미니패스 오사카 고베 당일치기 여행

 

간사이미니패스 오사카 고베 당일치기 여행

안녕하세요. 간사이미니패스로 오사카, 고베, 나라를 다녀왔어요. 오사카는 세번정도 다녀온거 같은데 제대로 여행해본 기억이 없어서 고베, 나라를 이번 일정에 넣어서 다녀와봤어요. 일단 저의 여행스타일은 혼..

dongsig88.tistory.com

2019/05/14 - [여행/2019 일본여행] - [JR 전국패스] 오사카 근교 시가 비와코밸리 여행기

 

[JR 전국패스] 오사카 근교 시가 비와코밸리 여행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오사카 근교 여행지 시가 비와코밸리를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비와코밸리는 비와코호수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곳인데요. 그 규모가 엄청났습니다. 일단 저는 오사카에서 출발을 했는데, 교토..

dongsig88.tistory.com

2019/05/13 - [여행/2019 일본여행] - [JR 전국패스] 구라시키, 오카야마 당일치기 여행

 

[JR 전국패스] 구라시키, 오카야마 당일치기 여행

오사카 간사이패스로 3일간의 여행을 마치고 JR전국패스를 개시한 첫날로, 구라시키로 이동을 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 조식플랜이 없어서 호텔 맞은편에 있는 야요이켄에서 식사를하고 가기로 합니다. 어디에나..

dongsig88.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