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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9 일본여행

간사이미니패스 오사카 교토 당일치기 여행

첫날은 오사카 시내구경과 고베 야경을 구경하고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다음날은 간사이미니패스를 이용해서 교토로 이동을 했습니다.

 

오사카역에서 교토역까지는 JR 도카이도·산요 본선을 타고 35분정도 걸렸던것 같습니다.

교토역에 도착해서 먼저 은각사를 가기위해 버스를타고 이동했어요.

 

은각사에 들어가기전에 철학의길(哲学の道)을 먼저 만날 수 있어요.

저는 4월 중순에 다녀왔는데, 이때가 벚꽃 시즌이 끝날즈음이었는데도 곳곳에서 벚꽃을 꽤 많이 볼 수 있었어요.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서 벚꽃이 비내리듯이 흩날렸는데 정말 아름다웠어요.

날씨도 좋다보니 여행온 느낌도 나고 괜시리 기분이 좋아지더라구요.

 

벚꽃 피크 시즌에 오면 더 아름다웠을것 같은데, 이정도만해도 눈호강은 할 수 있었어요.

피크가 지나고 사람들이 조금 빠져서 더 여유롭게 볼 수 있었고 그 정취를 느낄 수 있었어요.


 

철학의 길을 한바퀴 쭉 돌고 은각사(東山慈照寺)로  이동을 했어요.

조식 플렌이 없던터라 공복으로 이동했기 때문에 가는길에 보이는 오니기리집 앞에 발길이 멈췄어요.

 

가게 앞에 귀여운 모형으로 오니기리의 모형이 붙어져 있었는데요.

A부터 J까지 다양한 맛의 오니기리를 판매하고 있었어요.

 

저는 이 가게의 넘버원인 구운간장 오니기리(E번)을 구매해봤는데요.

처음 생각엔 간장의 단짠맛을 느낄 수 있을줄 알았는데 조금은 형용할 수 없는 이상한(?) 맛이 나더라구요.

왜 넘버원인지는 모르겠지만.. 음.. 생각보단 그렇게 맛있진 않았어요.

가격은 모든 종류 250엔이었네요.


 

아무튼 간단히 요기를하고 은각사로 올라갔어요.

 

은각사는 입장료가 있는데 성인은 500엔이었어요.

금각사와 달리 은각사는 어디에도 은박이나 은을 찾아볼 수 없었는데 재정난으로 인해 은박을 못입혔다는(?) 슬픈 얘기가 있는것 같더라구요.

 

초록초록한 모습이 좋았는데, 조용한 가운데 마음편하게 관람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아래서만 보지말고 꼭 위에까지 올라가서 전경을 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어요.

아래서만 보면 좀 밋밋한 느낌이 있었는데 현지 여행객분들과 천천히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탁트인 전경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은각사 관람을 마치고 교토에서 안가보면 섭섭한(?) 블루보틀 교토 카페(ブルーボトルコーヒー 京都カフェ)로 이동했어요.

 

전통적인 목조 건물에 입점한 블루보틀 교토카페는 외부 인테리어만으로도 눈길을 끌었어요.

우리나라로 생각해보면 한옥에 입점한 느낌이라고 해야될까요?

현대식으로도 지을 수 있지만 지역과 조화를 이루려는 느낌을 받았어요.

 

내부의 모습도 건물에 크게 손을 대지 않고 일본의 미를 살리면서 정갈하게 꾸며놓은 모습이었어요.

 

보통은 라떼를 많이 드시는데, 저는 콜드브루와 그린티 민트 쿠키를 같이 주문해봤어요.

쿠키는 말차향이 진하게 느껴지면서 눅진한게 가격은 비쌌지만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콜드브루도 맛있더라구요.

 

일본에서 가본 블루보틀 중에는 교토카페가 제일 괜찮았던것 같아요.

뭔가 마음의 안정감도 느껴지고 사람도 많지 않아서 조용히 커피를 즐기고 휴식을 취할 수 있었어요.

 

2019/05/17 - [여행/2019 일본여행] - 도쿄 블루보틀 신주쿠 오모테산도 및 교토 카페 방문기

 

도쿄 블루보틀 신주쿠 오모테산도 및 교토 카페 방문기

요즘 서울 성수에 블루보틀이 입점하면서 많은 인기와 관심을 끌었습니다. 저도 강남에 볼 일이 있어서 가는 길에 잠시 그 열기를 느껴보러 다녀왔었습니다. 오픈 첫날이라 정말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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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를 마시고 근처에 있는 헤이안신궁을 보러 이동했어요.

버스를 타고 이동하다가 이렇게 큰 오토리(?)를 본적이 없어서 눈길이 갔었는데요.

헤이안신궁오도리(平安神宮 大鳥居)로 무려 높이가 24.2m인 일본의 중요문화제라고 하네요.

이 오토리를 지나 목적지인 헤이안신궁앞에 도착했어요.

 

강렬한 빨간색이 눈길을 끌었는데, 헤이안 천도 1,100주년을 맞이해서 지은 신궁이라고해요.

 

건물의 빨간색과 곳곳에 피어있는 벚꽃의 은은한 색이 잘 조화롭게 어울렸었어요.

무엇보다 관광객이 많이 들어오지 않아 조용했던게 좋았고 한바퀴 둘러보기에 좋겠더라구요.


 

그리고 이곳에 남신원이라는 정원이 있었는데요.

 

입장료가 600엔으로 조금 비싸긴한데 일본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큰 정원이 있었어요.

푸른 내음을 느낄 수 있고 고즈넉한 분위기에서 정원을 한바퀴 돌아 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여기는 입장료도 비싸고 많이 알려져있지 않아서 그런지 관광객이 많이 없었어요.

그래서 더 조용하게 관람할 수 있었고 중장년분들이 많았는데 그분들의 뒤를 따라가면서 천천히 정원을 즐기니 그 나름대로 또 좋더라구요.

 

돌아다니다가 본 백로(?)도 볼 수 있었구요.

정원이 워낙 커서 좀 더 들어가서 또 멋진 곳을 발견할 수 있었어요.

 

 

연못위에 목조로 된 다리를 발견할 수 있었어요.

태평각이라고 하는것 같은데 연못에 저런 다리가 서 있으니까 눈에 확 띄더라구요.

 

저도 다리에 가서 잠시 휴식을 취했는데, 옆에 할아버지가 연못을 지긋이 바라보는게 인상적이어서 한컷 찍어봤어요.

그만큼 고즈넉한 분위기와 정취를 느끼기에 정말 좋은 장소였는데요.

입장료가 비싸더라도 한번은 와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헤이안신궁을 둘러보고 버스를 타고 청수사, 기요미즈데라(清水寺)로 이동을 했어요.

 

한번 다녀왔기도했고 공사중인걸 알고 갈까말까 고민을 했는데, 그래도 공사하는 모습도 또 언제보겠냐(?)싶어서 다녀왔어요.

여전히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북적한 모습이었어요.

 

올라가다가 허기진 배를 채우러 점심을 먹고 가기로해요.

어디가야될지 고민하다가 구글맵에서 제일 평이 좋았던 요시무라 소바(よしむら清水庵)에 왔어요.

 

가게 분위기가 엄청 고급스러웠는데, 밖에 테라스에서도 식사가 가능했는데  벚꽃과 전통가옥들을 보면서 먹을 수 있더라구요.

 

저는 추천메뉴인 히가시야마로 주문을 했는데요.

텐동과 메밀국수, 소바가 나오는 구성이었어요.

 

2만원이 좀 안되는 가격으로 좀 비쌌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제가 평소 소바를 너무 좋아해서 일본여행 다니면 한끼는 소바를 먹을정도인데 다섯손가락 안에 꼽는 맛집이었어요.

포만감이 엄청나더라구요.


 

식사를 마치고 청수사로 올라갔어요.

 

허허.. 역시나 중국 단체관광객과 일본 현지 관광객분들도 많이 와서 혼돈의 카오스였어요.

그래도 역시 벚꽃이 있으니까 여름에 왔을때와는 또 분위기가 달랐어요.

 

입장료를 내고 입장해야되는데, 가격은 400엔이에요.

사실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일본은 보수공사를해도 똑같은 가격을 받더라구요.

그래도 안보고 갈 수는 없으니까 관광을 하러 들어왔어요.

 

망원렌즈를 갖고가서 본당 위에서 오토와노타키(清水寺 音羽の滝)에 줄지어 선 사람들을 찍어봤어요.

세개의 물줄기는 건강, 연애, 학업을 의미한다고 하는데 긴 줄을 보면서 좀 더 잘되길 기원하고자 하는 소망을 느낄 수 있었어요.

 

기요미즈데라는 50년에 한번씩 보수공사를 한다고해서 현재는 이런 모습밖에 볼 수 없었는데요.

2020년.. 내년에는 공사가 끝난다고하니 다음을 기약해야했어요.

근데 또 생각해보면 50년뒤에 80살이니까.. 이 광경이 마지막(?)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렇게 생각하면 또 나름 상징성이 있었네요.ㅋㅋㅋ

 

공사중이긴 하지만 그래도 볼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고민하지말고 관광하셔도 좋을것 같아요.

기왕 교토까지 왔는데 안보고 갈 수는 없으니까요.


 

기요미즈데라 관광을 마치고 니넨자카를 지나 가보고 싶었던 응커피, 아라비카커피(アラビカ京都 東山)로 이동했어요.

 

매장이 너무 작고 협소해서 오랜시간 머무를 수 없었는데, 느낌있는 카페더라구요.

 

라떼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풍미가 좋고 고소한게 너무 맛있었어요.

자리는 대략 8명정도 앉을 수 있었던것 같은데 자리가 나서 잠깐 쉬어갈 수 있었어요.

 

보통은 다른지점으로 가시는 것같은데 시간이 안되시면 니넨자카 구경 후에 방문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니조성을 관람하러 이동했었는데, 관람시간 종료로 아쉽지만 성문만 바라보고 다시 오사카로 이동을 했어요.

 

니조성 관람하시고자 하시면 관람시간을 잘 보시고 가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이전에 금각사와 주요 관광지는 대부분봐서 위와 같이 이동했는데요.

이른 아침부터 이동했는데도 시간이 많이 촉박하더라구요.

일정을 짜실때 이동동선 등을 잘 생각해보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그리고 교토에서는 출발전 미리 구입한 교토 버스 1일승차권(버스패스)를 가지고 이동했는데요.

교토 현지에서 구매할 수도 있어요.

정가는 성인 600엔, 어린이 300엔으로 지하철 교토역 중앙개찰구, 교토역 버스종합안내소에서 구매 가능하다고 하네요.

버스에서 구매가능하다는 얘기도 있는데 혼잡하므로 미리 구매하시기를 추천 드려요.

 

아무튼.. 그리고 오사카로 돌아와서 식사를 하러 왔어요.

스시긴에 가려다가 당일 휴일이라 근처에 있는 스시요시(寿し吉)라는 곳을 찾아갔어요.

 

구글평이 무려 5점만점에 4.5점이라 긴가민가한 상태로 찾아왔어요.

시장 구석에 있어서 좀 찾긴 어려웠던게 단점이긴 했는데 정말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맛있는 집이었어요.

 

저는 오마카세 10피스 나오는 구루메니기리(グルメにぎり)를 주문했어요.

가격은 3,200엔으로 저렴하다곤 할 수 없지만 구성이 매우 훌륭했어요.

 

다 보여드리기엔 사진이 너무 많아질것 같은데, 창작스시로 모든면에서 만족스럽고 맛있었어요.

마지막에 나온 푸아그라 스시가 절정이었는데.. 깜빡하고 사진찍는걸 잊고 먹어버렸어요.

 

사장님이 번역기까지 쓰면서 대화를 하려고하시고 하나하나 섬세하게 챙겨주셔서 너무 좋았어요.

 

마지막엔 같이 사진도 찍자고하셔서 사진도 찍었어요.ㅋㅋㅋ

야식도 챙겨주시고.. 너무너무 감사하고 좋은 기억을 만들어주셔서 좋았어요..

오사카 가시면 꼭 가주세요..


 

오전부터 이어진 긴 여행일정을 마무리하고 숙소로 돌아왔어요.

 

온천을 마치고 우유도 하나 뽑아먹었어요.

이건 11일 여행중 하루도 안빠지고 먹었네요. 역시 온천 후 우유 최고..!!

 

그리고 방에 돌아와서 사장님이 주신 야식(유부초밥)과 맥주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다음 여행지인 나라로 출발하기 위해 한잔 후 일찍 잠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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