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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2019 일본여행

[JR 전국패스] 도쿄 근교 가마쿠라 에노시마 당일치기 여행기

니가타에서의 일정을 마치고 도쿄로 이동을 했습니다.

 

도야마 일정을 마치고 어렵게 니가타로 찾아왔는데 관광정보를 찾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가장 아쉬움이 남는 일정이었습니다. 니가타를 가시는분들은 사도섬도 들어가봐야되고 하니 최소 3박정도는 잡아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1일 일정만으로는 폰슈칸 정도만 돌아볼 수 있습니다.. ㅜㅜ

 

도쿄로 이동하는 길에 오랜만에 에끼벤을 구입해서 먹었습니다.

 

엔가와오시즈시(えんがわ押し寿司), 광어 지느러미 틀스시(?)라는 도시락이었는데요.

 

아.. 이게 참 애매한게 플라스틱 칼이 들어있을때부터 알아봤어야 됐는데 직접 잘라먹어야되는 불편함과 식초와 단맛의 조합이 참 애매했습니다.

 

가격도 1,050엔이나 했는데 왠만해선 에끼벤으로 실패하지 않는데, 이건 정말 만족도가 낮았네요.

 

어찌됐든, 일단 도쿄역에 도착해서 JR선을 타고 시부야로 이동을 했습니다.

 

JR 전국패스가 있으시면 야마노테선을 타고 주요지역은 모두 이동할 수 있기 때문에 패스걱정은 크게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저는 사철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미리 도쿄메트로 패스 24시간권을 국내에서 구매해갔습니다.

이 패스권의 장점은 사철 13개 노선을 탑승할 수 있고 개시 시간부터 24시간 사용이 가능한점이 장점입니다.

 

보통 우리가 아는 1일패스권은 오후에 개시하면 다음날 종료가 되는데 도쿄매트로 패스는 오후6시에 사용했다면 다음날 오후6시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

 

JR 전국패스가 있더라도 사철을 탈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하나 구비해두면 유용하게 쓸 수 있어서 좋더군요.

 

아무튼 시부야에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맡기고, 식사를 하러 나왔습니다.

 

구글맵에서 맛집으로 검색해서 제일 괜찮은 평점을 보여줬던 아부라소바 본점(油そば 東京油組総本店)을 방문했습니다.

 

자리는 닷찌로만 이뤄져 있고 공간은 협소했지만, 테이블 순환은 빨랐어요. 다행히 저는 점심시간이 시작되기전에 방문해서 대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들어가면 문 오른쪽에 주문 자판기가 있어서 주문하고 티켓을 전달해주면 됩니다.

 

이 집의 장점은 보통(普通), 곱빼기(大盛り) 모두 가격이 동일해서 원하는 양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매운맛도 따로 조절할 수 있었고, 저는 보통에 매운맛 보통, 차슈 추가로 선택해서 먹어봤습니다.

 

아래에 매콤한 기름이 있어서 비벼서 먹으면 되는데, 좀 짜지만 적당히 매콤하니 계속 들어가더군요.

 

별점 4.1에 걸맞게 맛있는 가게였습니다. 점심시간 피해서 한번 들러보시길 추천드려요.

 


 

식사를 마치고 이전에 도쿄에 왔을때 못가봤던 오모테산도를 관광하러 이동했습니다.

 

사실 관광이라기보단 블루보틀에 가기 위해 이동을 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도쿄 1일 일정이고 에노시마와 가마쿠라에 가려고 계획했던 터라 시간이 많지 않았습니다.

 

오모테산도에 있는 블루보틀 아오야마(ブルーボトルコーヒー 青山カフェ)에 방문했습니다.

 

2층에 있다보니 블루보틀 간판을 보지 못하면 지나가기 딱 좋겠더라구요.

 

지도보고 헤메다가 겨우 저 간판을 보고 찾아서 올라갔습니다.

 

이전에 신주쿠점을 방문했었고, 포스팅했지만 도쿄에 오기전에 교토점에도 방문했던 터라 이젠 꽤나 익숙해졌습니다.

 

아직 성수점이 오픈하기 이전이라 한국 관광객분들도 꽤나 많이 오셨더라구요.

 

매번 회사분들이 블루보틀에 가면 사오는 콜드브루 캔이 디피돼 있어서 구경하고 굳즈들을 관람했습니다.

 

항상 여행가서 텀블러 하나 사와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막상 가격을 보면 구매로까지 이어지진 않네요..ㅜㅜ

 

싱글 오리진 에스프레소를 추가하지 않고 그냥 순수 라떼로만 주문해서 먹었습니다.

 

3번째 블루보틀 방문이라 "엄청 맛있다!"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바리스타분들이 커피 내리는 모습을 느긋히 관람하고 사람들의 대화소리에 묻혀서 조용히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가 이동하면서 사진찍어놓은게 없긴한데, JR전국패스를 소지하신분은 시부야역에서 JR 야마노테선 순환선을 타고 시나가와역으로 이동해서 JR 도카이도 본선을 타고 후지사와역까지 이동하시면 됩니다.

 

시간은 시부야역에서 이동 시 1시간 30분정도 소요되므로 반나절 이상을 투자하신다고 생각하고 이동해야 됩니다.

(왔다 갔다하면 금방 저녁이 되고 지쳐요.)

 

※ 에노시마·에노시마 패스로 검색어 유입이 많이 돼서 내용을 좀 추가해봅니다.

- 도쿄(신주쿠) → 에노시마로 이동하시고자 하시는 분들은 오다큐 패스를 구매하시면 되겠습니다.

가격은 1,470엔 오다큐라인 신주쿠역 자동발매기에서 구입 가능합니다.

https://www.odakyu.jp/korean/passes/enoshima_kamakura/

 

에노시마ㆍ가마쿠라 프리패스 | 오다큐 전철

에노시마ㆍ가마쿠라 프리패스는 지정 구역 내에서 자유롭게 승하차할 수 있는 편리하고 경제적인 패스입니다.

www.odakyu.jp

- 도쿄에서 출발하시는 분들은 가마쿠라·에노시마 JR패스를 구매하면 손해입니다. 

오후나역이나 후지사와역까지 이동 후 하차해서 구매를 해야되는데 교통비가 꽤 많이 나오기 때문에 오다큐 패스를 구매해주세요.

요코하마 → 에노시마로 이동하시는 분들께서는 오후나역으로 이동 후 하차해서 JR패스를 구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가격은 성인 700엔, 어린이 350엔입니다.

https://www.jreast.co.jp/kr/pass/kamakura_enoshima.html

 

가마쿠라・에노시마 패스 | 요금 및 각종 패스 | JR동일본

상품설명 가마쿠라・에노시마 패스는 가마쿠라와 에노시마를 즐기는데 최적입니다. 도쿄에서 오실 경우에는, 오오후나역 또는 후지사와역에서 한 번 하차하여, JR매표소 (Midori-no-madoguchi)에서 구입해 주십시오. 이 패스로 가마쿠라・에노시마 지역의 JR, 에노시마 전철, 그리고 쇼난 모노레일을 몇 번이라도 자유롭게 승 하차하실 수 있습니다. 역사가 숨쉬는 도시 가마쿠라의 산책과 아름다운 해안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에노시마 여행에 매우 편

www.jreast.co.jp

 

후지사와역으로 도착해서 에노덴을 타러 이동했습니다.

 

가마쿠라고교까지 가는 이유가 슬램덩크 오프닝에 나오는 장소로 알려져서 성지투어하듯이 많이 방문을 하시더라구요.

 

저도 인스타그램에서 인기게시물에 너무 멋지게 영상을 찍으신분이 있어서 "여긴 꼭 가야돼"하고 이동을 하긴 했습니다만, 블로그를 너무 믿진 마세요..ㅜㅜ

 

일단, 이동하는 얘기부터하면 저는 작년 여행할 때 스이카(IC카드) 구매 후 애플페이로 넣어두었기에 스이카로 이동했습니다.

 

IC카드가 없으신분들은 교통비 260엔을 준비하시면 되겠습니다.

 

후지사와역에서 7정거장을 이동하면 가마쿠라고교앞역(鎌倉高校前駅)에 도착하게 됩니다.

 

에노덴 안에 전광판에 친절하게 한국어 안내도 나오니 크게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역과 가까워질수록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해안을 따라 천천히 이동하기에 잠시 기분전환을 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15분정도를 달려서 목적지인 가마쿠라 고교앞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은 정말 작았습니다. 무인역처럼 생겼는데 역무원 한명은 대기하고 있더군요.

 

저는 처음에 IC카드 태그하는 곳이 어딘지도 모르고 무작정 나왔다가 반대편 출구로 나왔는데요.

 

에노덴이 지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열차가 지나가는 모습을 보러 많이들 오시더라구요.

 

저기서 촬영을 하고 반대편 출구로 나와서 1분여정도 걸어나오면 드디어 슬램덩크 오프닝 장소를 만날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았으면 좋았을텐데 구름이 많이 껴서 어두침침했던게 아쉬웠습니다.

 

근데, 여기는 생각보다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들 오시더군요. 모두 다 한마음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든 사진을 찍으려는 분들로 인해 지나가는 자동차나 오토바이가 클락션을 울리며 지나가고 있었습니다.

 

저는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슬램덩크 오프닝 장소를 보기 위해 가마쿠라 고교앞역까지 와야되냐고 물으면 "아니오"라고 말하고 싶어요.

 

여기 사는 사람까지 생각하자면 오지랖이지만 학생들도 많이 지나다니고 차도 많이 지나다녀서 혼잡하기도 하고 그 와중에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까지 섞이니 그야말로 아수라장이더군요.

 

그 놈의 인스타그램이 뭐라고.. 인생사진 하나 찍으려다가 골로 가면 어쩌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상으로 현장 상황을 보시면 좀 더 생생히 볼 수 있습니다. (29초부터 열차 지나갑니다.)

 

20여분정도 멀찌감치서 줌렌즈로 촬영 좀 해볼까하다가 너무 혼잡해서 15분여정도 바라보다가 에노시마역으로 이동하기로 합니다.


 

에노시마섬을 보러 에노시마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역은 가마쿠라고교앞역보다 좀 더 크고 깔끔했어요.

 

에노시마 섬에 있는 전망대 씨캔들 전망대를 보러 이동했습니다.

 

역에서 나와서 쭉 들어가면 섬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야자수 나무와 바다 전망이 어우러져서 탁 트인 에노시마 섬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계단에 커플들이 많이 앉아서 바다 구경을 하고 있더라구요.

 

저는 시간도 늦었고 날씨가 금방 비가 올 것 같아서 들어가진 않았지만 섬은 한바퀴 둘러보기 좋을 것 같았어요.

 

점심까지 먹고 오후에 출발해서 많은 관광은 못했지만, 쓰루가오카하치만구 같은 신사도 볼 수 있고 일정을 잘 짜서 오면 근교 여행지로써는 괜찮은 장소일 것 같았습니다.


 

에노시마섬까지 둘러보고 다시 시부야로 돌아왔습니다. 기차를 타고 1시간 30여분씩 이동하는 일정은 정말 고됐습니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있는 인기장소 츠타야 스타벅스점도 보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저녁을 먹으러 이동했습니다.

 

토리카츠 치킨이라는 가게인데 저는 구글맵 검색해서 가봤는데 나중에 보니 백종원 선생님이 다녀간 곳이더군요.

 

너무 골목 외진 곳에 있어서 찾기가 어려웠는데 겨우 찾아서 이동했습니다.

 

가게가 지하에 있는데 건물이 으슥하다보니 조금 겁이 났어요.

 

가게는 닷찌로 이뤄져있었고 어머니뻘 되시는 이모님 두분이 운영하는 가게더군요.

 

한국어 메뉴가 없어서 동공지진 오는 터에 아는 일본어로 인기정식을 주문했습니다.

 

3품 튀김 (햄, 고로케, 치킨 튀김)과 미소장국, 밥이 함께 나오는데 주문과 동시에 눈앞에서 바로 튀겨주시기에 정말 맛있었습니다.

 

후에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보니까 백종원 선생님도 여긴 꼭 와야돼 하시면서 흐뭇하게 드시는데 그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식사를 마치고 포켓와이파이 배터리가 떨어져서 숙소에서 쉬다가 저녁이 돼서 아직 못가본 하라주쿠에 가보기로 하고 이동을 했습니다.

숙소에서 도보로 이동이 가능해서 걸어서 이동을 했습니다.

 

사진과 TV에서만 보던 다케시다도리를 한바퀴 돌고 왔습니다.

 

비가오고 저녁이라 그런지 많이 한산하더군요. 느낌은 명동, 홍대의 축소판 느낌이었어요.

 

옷파는 가게와 프라페파는 가게도 지나가면서 보고 한바퀴 둘러보고 빠져나왔습니다.


 

캣스트리트도 둘러봤는데 저녁시간이라 대부분 문을 다 닫아서 한잔하고 들어가기로 합니다.

 

여담이지만 캣스트리트라고해서 고양이를 풀어놓은 거리인가 싶었는데 영캐쥬얼과 스트릿패션 스토어가 많이 보였어요.

 

쇼핑을 주로 하시는분들께는 좋은 관광지가 될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뭐먹을지 고민을 좀 하다가 구글맵을 검색해보니 괜찮은 가게가 보여서 이동했습니다.

 

하라주쿠 교오자로오(原宿餃子樓)라는 곳인데 야끼만두와 물만두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일본 야끼만두는 드셔본 분은 아시겠지만 야끼+물만두 느낌이 강한데요.

 

실제로 철판으로 튀기다가 물을 넣고 뚜껑을 닫고 살짝 찌다보니,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만두를 맛볼 수 있습니다.

 

 

저는 야끼만두와 숙주(もやし)를 주문했는데요. 먼저 숙주나물이 나왔습니다.

 

숙주나물 위에 라유에 고기 다진것을 뭉쳐서 내줘서 비벼 먹으면 되는데 이게 또 은근히 꿀맛이더라구요.

 

맥주 안주로 아주 알맞았습니다. 가격도 소비세 제외하고 250엔이라 엄청 저렴했어요.

 

그리고 대망의 하이라이트 야끼만두가 나왔습니다.

 

리얼 겉바속촉이 장난아니었어요. 어떻게 이런 만두를 만들 수 있지싶을 정도로 맛있었어요.

 

덕분에 맥주 한잔 더 주문했네요.

 

그리고 마지마지막 입가심으로 오이(きゅうり)를 주문했습니다.

 

보통 일본에서 야채는 잘 안주문해서 먹는데 이 날따라 먹어보고 싶어서 주문을 해봤는데요.

 

저 소스가 되게 상큼해서 그런지 이것도 맥주 안주로 잘 맞더라구요.

 

정말 저렴하게 잘 먹은 가게라 추천 드리고 싶어요.


 

이렇게 꽉찬 도쿄 1일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도쿄는 언제가도 정신없고 사람이 많아서 그렇게 좋아하는 장소는 아니지만 근교에 나가보니 좋더군요.

 

장기간 도쿄로 여행 가시는 분께서는 기분전환 겸 다녀오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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