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야마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 여행기 - 비조다이라 ~ 무로도 (2)

다테야마역(立山駅)에서 케이블카를 대략 7분여정도 타고 비조다이라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비조다이라에서 무로도까지 이동을 해야되는데요. 가는 길은 대략 50여분정도 소요될 예정이었습니다.

 

제가 비조다이라에 도착했을 때가 7시가 채 안된 시간이었는데요. 7시 10분발 버스를 타고 무로도로 이동을 하기 위해 대기줄에 합류했습니다.

 

다음 버스는 7시 40분이라, 해당 버스를 놓치면 30분동안 대기해야됩니다. 비조다이라에서는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최대한 빠르게 타고 이동하는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10분전이 돼서 직원 안내를 받아 승차장으로 가서 버스를 탑승했습니다.

 

사실 비조다이라까지 왔을 때 날씨가 안개가 많이 낀 것 처럼 보여서 걱정이 많았어요.

 

여기까지 큰 돈들여서 왔는데 못보고 가면 어쩌지...하는 마음이 컸었습니다.

 

걱정하는 사이에 무로도행 버스가 출발하기 위해 모니터에서 안내 메시지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자리는 맨 앞자리에 앉으면 좋을 것 같더군요. 중간에 앉으면 가는 도중에 보이는 전경을 보기 힘들기도 하구요.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른 아침에 일정을 시작한탓에 잠들기 바빴답니다.

 

졸린 눈을 어떻게든 부여잡고 가는 길에 드디어 설벽의 형상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가는 길에 비조스기라는 엄청 큰 나무를 소개해주는데 그건 저한테 중요치 않았어요.. 모니터에도 표시돼있네요.

 

버스를 타고 가면서 중간중간 스팟에서 잠시 정차하면 모니터에서 설명이 나옵니다.

 

여기가 마다가하라 지역쪽이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소묘폭포의 경우는 눈에 덮혀있던 탓에 볼 수는 없었지만 눈에 덮힌 것만으로도 절경이라 정말 넋놓고 바라봤어요.

 

어떻게 이런 절경이 4월인데 펼쳐질 수 있을까... 일본이 아닌 다른 곳에 온 느낌이었어요.

 

※ 왼쪽 창가쪽에 앉으셔야 잘 볼 수 있습니다.

 

무로도에 가까워질 수록 점점 설벽이 선명하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이때부터 날씨가 개기시작해서 해가 뜨기 시작했었습니다.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기억이 나네요.

 

가는 도중에 감칠맛 나게 설산이 가까워지면서 빼꼼 들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나타난 설벽.. 정말 이건 눈으로 보셔야지 알 수 있지만 엄청난 높이를 자랑했습니다.

 

제가 탔던 버스는 무로도까지 직행하는 버스라서 설벽앞에서 내리진 않았지만 지나가면서 보는 것만으로도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잠들면 절대 보지 못하니까 괴로우셔도 꼭 참으셔야돼요..ㅜㅜ

 

정말 눈의 대계곡이라는 표현이 맞을정도로 이때부터 너무나 들뜨기 시작했답니다.

 

그렇게 50여분간을 달려서 무로도역에 도착했어요.

 

50분이 길다고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짧게 느껴질정도로 눈이 즐거웠었어요.

무로도역 안의 전경입니다. 화장실이나, 기념품가게, 소바집 등의 편의시설들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역 안을 빠르게 스캔하고, 루프탑으로 나가서 전경을 보러 나갔습니다.

그렇게 처음 마주한 무로도의 설산 배경입니다.

정말 내가 여기까지 왔구나... 이 광경을 보고서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사진 찍을 시간에 더 눈으로 보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던적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

 

한동안 정말 넋놓고 눈호강을했네요..

 

사진촬영을 마치고 좀 더 안쪽으로 들어가 진짜 설경을 구경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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