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무더운 여름 잘보내고 계신가요?
을지로에서 활동하고 있는터에 오늘 점심은 시원한 콩국수를 먹으러 나왔습니다.
오늘 가볼 곳은 강산옥이라는 60년 이상 영업한 노포입니다.
가게는 방산시장 근처에 위치하고 있으며, 간판이 작아서 잘 안보이기에 지도 어플을 잘 활용해서 오셔야 될 것 같습니다.
공구 상가 옆에 무심하게 자리 잡고 있으며, 가게는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6월 3일 오늘부터 콩국수를 개시했습니다.
6월~8월은 단일메뉴 콩국수만 판매를 한다고 합니다.
한정판매로 인해 조기 품절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오늘이 콩국수 첫 개시일이라 오픈전부터 사람들이 꽉 차있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30분 ~ 오후 2시까지로 단시간만 운영하신다고 합니다.
50년이 넘은 가게다보니 외관은 세월의 흔적이 가득했습니다.
2018년, 2019년 블루리본에도 등재됐네요.
이제 들어가볼까요?
앞서 말씀드린것처럼 6월 ~ 8월은 콩국수만 판매하며 가격은 10,000원입니다.
제가 타 블로그를 봤을때, 그러니까 작년에 9,000원이었는데 1,000원이나 올랐네요..ㅜㅜ
점점 물가가 많이 상승하고 있다는게 체감이 됩니다..
가게 내부는 크진 않았지만 나름 테이블은 많이 갖추고 있었습니다.
좌식 테이블과, 일반 테이블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주로 50~60대의 어르신들이 혼자 식사를 하러 오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당골 손님들이 많이 찾아주시는것 같더라구요.
주문은 따로 할 필요가 없이 앉으면 콩국수를 바로 갖다줍니다.
저 위 사진에 보이는 토끼굴같은 곳에서 콩국수 준비가 완료되는대로 내주더군요.
테이블에는 기호에 맞게 간을해서 먹을 수 있게 소금이 준비돼 있었습니다.
그리고 주문한 콩국수를 받았는데요.
첫 비주얼부터 정말 압도적이었습니다.
보통 콩국수 국물과 다르게 정말 꾸덕꾸덕했습니다.
들어간건 오이채 고명뿐이지만 국물 맛이 정말 인상깊었는데요.
콩국이 워낙 꾸덕꾸덕하다 보니 크림파스타를 먹는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콩국이 워낙 담백했고, 새벽부터 나와서 육수를 만드는 그 정성이 온전히 느껴졌어요.
면도 중면은 아닌것 같았는데 굵직굵직한 면이 콩국과 함께 비벼 먹으면(?) 그 담백한 맛이 첨가돼서 더욱 맛을 배가시켜주는 느낌이었어요.
면도 아마 추가가 되는것 같은데 단골 손님들께는 알아서 사장님이 더 갖다주시더라구요.
국물이 워낙 꾸덕꾸덕하다보니 숟가락으로 들어도 흘러내리지 않았어요.
아~ 이건 정말 한번 먹어봐야지 느낌을 아는데 어떻게 표현을 해야될지 모르겠네요.
소금간은 안쳐서 먹었는데 요 아삭한 김치와 함께 먹으면 간이 딱 맞더라구요.
매콤하면서 살짝 짠맛이 콩국수와 함께 곁들여 먹기가 참 좋았어요.
그래서 그런지 김치 리필하시는분들이 많더라구요.
정말 제대로된 진짜배기 콩국수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60년 이상 영업을한 가게인만큼 장인의 손맛을 본 느낌이었습니다.
가격이 매년 상승하는점은 아쉽지만, 새벽부터 나와서 손수 콩국을 우려내기 때문에 인건비를 생각하면 또 합당한것 같기도 하구요..
을지로 근처에서 일하시는 직장인분들이나, 근처에 볼일이 있으신분들은 점심시간 맞춰서 한번쯤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리고 싶네요.
무더운 여름을 콩국수 한그릇으로 날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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