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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식로그

여의도 정인면옥 평양냉면 솔직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여의도에 지인과의 약속이 있어서 다녀왔는데요.

자칭 평양냉면 파이터라는 칭호를 갖고 있는 지인의 추천으로 정인면옥에 다녀왔습니다.

 

정인면옥은 미쉐린 가이드에도 3년 연속 소개됐고, 수요미식회 등 여러 매체에서 소개돼서 그런지 11시 40분쯤에 방문했는데 줄이 정말 길었습니다.

 

정문 앞쪽에 대기표 뽑는 기계가 있어서 뽑아 왔는데 앞에 대기자가 31명이나 있었습니다.

주문과 동시에 손반죽을 하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소요된다고는 했지만, 생각보다 테이블 순환은 빠른것 같더군요.

저는 대략 35분정도 대기를 해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대기표를 갖고 있는분들이 대열에서 이탈하는 경우가 거의 없던것 같았습니다.

 

메뉴는 식사 메뉴와 요리 메뉴로 나눠져 있었습니다.

냉면의 가격은 10,000원으로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진 않더군요.

 

정인면옥은 다른 평양냉면집과 차별화된 항목이 있었는데, 순면 메뉴가 따로 있었습니다.

차이는 메밀 100%면을 사용한다는 것인데 고객에게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을 준게 눈에 띄었습니다.

 

가게 문앞에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됐음을 알려주는 스티커가 붙어 있었습니다.

2019년도 스티커는 안붙어 있는데 17년부터 3년연속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가 됐다고 합니다.

19년도 가이드에는 "좋은 품질의 식재료와 변함없는 맛에 대한 정인면옥 대표의 고집이 냉면 한그릇에 담겨 있다."라고 소개를 했다고 하네요.

 

미쉐린 가이드가 들어오기전에 한국의 미쉐린 가이드라 불렸던 블루리본에도 5년연속 소개가 됐습니다.

이것만 봐도 이미 맛집으로 검증을 끝마쳤다는 얘기겠지요.

 

가게 내부는 매우 깔끔했습니다.

따뜻한 색의 조명이 가게 내부를 좀 더 고급스럽게 해줬던것 같고, 테이블도 꽤나 많았습니다.

한쪽에는 좌식 테이블도 있어서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겠더라구요.

 

테이블 한쪽에는 고춧가루와 설탕, 그리고 간장, 식초가 준비돼있었습니다.

만두나 전을 주문했을때 기호에 맞게 장을 만들어서 먹으면 될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주문하면 면수를 주는데 뽀얀색의 면수, 이게 정말 구수했습니다.

메밀 100% 순면을 삶고 나온 물이라 더 구수했을지 모르겠습니다.

보통은 온육수를 주는 가게가 많은데 면수를 준것도 조금 신선했네요.

 

기본반찬은 어느 평양냉면과 크게 다를게 없었습니다.

무절임과 열무김치, 그리고 특이하게 겨자가 함께 나왔습니다.

취향에 따라 면에는 식초를, 육수에는 겨자를 넣어 먹는다는데 이것도 조금 새로웠네요.

 

 

그리고 주문한 평양냉면이 나왔습니다.

저는 물냉면으로 주문했고 순면으로 주문하지 않고 제일 기본으로 주문해봤습니다.

면 사리 추가가 되는데 기본적으로 가격이 5,000원, 순면의 경우 7,000원이라 주문전부터 이모님 추천으로 '면 많이'로 주문했습니다.

 

 

위에는 한우 고명과, 삶은 계란이 올려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맑은 냉면 육수 안에는 오이가 들어가 있었습니다.

 

일단 제일 좋았던거는 육수를 먹었을 때 육향이 코로 올라올정도로 진해서 냉면을 먹는 느낌이 더 사는것 같았습니다.

그렇다고 육수의 맛이 강하냐고 물어보시면 그건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평양냉면의 슴슴한 맛과 적당한 육향의 조화가 완벽했습니다.

 

그리고 소고기 고명이 정말 놀라웠는데요.

한장만 들어가도 감사할 따름인데, 두장이나 들어가 있더군요.

 

질기지 않고 부드러운 소고기 고명이 평양냉면 먹는 맛을 더욱 배가시켜줬습니다.

가격도 10,000원인데.. 정말 아낌없이 좋은 재료를 넣었다는게 직접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오늘은 정인면옥을 리뷰해봤는데요.

아직 드셔보시지 않으셨다면 올여름이 가기전에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팁으로 11:30분부터 인근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이 시작되기에 조금 일찍 나오시면 대기 없이 식사하실 수 있습니다.

풍부한 맛을 꼭 한번 느껴보시길 바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