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벌써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온 것 같네요.
최근 을지로 근처에서 활동하고 있어서 이른 아침 을지로 동원집에 다녀왔습니다.
아시는분들은 다 아시는 감자국이 유명한 노포입니다.
최근 뉴트로(New Retro)의 열풍으로 잊혀질뻔했던 옛 가게들이 다시금 조명을 받고 있어 피크타임엔 줄을 서야되는 일이 흔한 풍경이됐습니다.
그 중심에 을지로가 있는데 최근에는 힙하다와 을지로를 합쳐서 힙지로라고 부르기도 한다네요.
믿거나 말거나지만요..ㅋㅋㅋ
아침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방문해서 주방과 홀은 오늘 하루 손님을 받을 준비를하기에 분주했습니다.
주방에서는 사장님께서 대파를 썰고 계셨고, 이모님들은 공기밥을 채워놓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일사분란한 손놀림은 오랜 기간 쌓인 경험치를 대변하는것이겠지요.
동원집은 건물 1층과 2층을 사용하는데, 1층은 공간이 협소했습니다.
단체손님들은 대부분 2층으로 올려보내더군요.
동원집은 쌀, 김치, 배추 등을 모두 국산을 사용하신다고 합니다.
고춧가루는 중국산 7 국산 3의 비율로 사용하신다고 하지만 90%이상은 국산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요즘같이 물가가 비싼 와중에도 국산 재료를 사용해서 음식을 만들어 주는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가격은 대체적으로 저렴한편입니다.
감자국 8,000원이면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가격이라 생각합니다.
저녁엔 감자국을 주문해서 술안주삼아 먹곤 하는데 중짜 20,000원이면 3명이서 충분히 먹을 수 있기에 가성비가 정말 좋습니다.
주문을하면 출입구 한켠에 있는 솥에서 감자국을 뚝배기에 떠주십니다.
상시로 뼈를 고아내기 때문에 국물맛이 더욱 배가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이른 아침에 방문해서 식사를 하기 위해 감자국을 주문했습니다.
사진상으로만 봐도 등뼈가 정말 푸짐하게 들어가 있는걸 볼 수 있죠?
살도 정말 많이 붙어 있어서 발라먹는 재미가 있고 한그릇만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돼지뼈를 12시간 동안 고아서 진한 국물을 내기에 국물 맛도 일품입니다.
국물의 얼큰한 맛은 아침 식사가 아니라면 반주를 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반찬은 깍두기와 김치, 마늘 그리고 마늘장이 함께 나옵니다.
큰 특색은 없어보이지만 아삭한 깍두기와 김치는 감자국과 조화를 이뤄줍니다.
어느 가게던지 김치 잘하는 집은 음식도 잘하더군요.
살이 정말 많이 붙어 있는 뼈가 정말 푸짐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오래동안 끓여서 그런지 살도 정말 야들야들하니 부드러웠습니다.
잡내도 없어서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감자국이니까 당연히 감자가 들어가 있었는데, 알맞게 익은 감자의 맛도 일품이었습니다.
뼈를 먼저 다 발라먹고 마지막엔 밥을 말아서 마무리를 했습니다.
8,000원에 정말 제대로된 푸짐한 한상을 대접받은 느낌이었습니다.
요즘같이 SNS에서 핫한 곳들은 빠른 트렌드의 변화로 오랜기간 영업을 지속하는 곳을 찾아볼 수 없고 금방 질리게 되는데
한 자리에서 30년, 많게는 60년동안 영업을 하면서 한결같은 맛을 내는 노포는 언제 방문해도 반갑고 정을 느끼곤 합니다.
저녁엔 직장동료들과 또는 친한 친구들과 오순도순 모여서 한잔하면 또 그 나름대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아직 방문하지 못해보셨다면 한번쯤은 방문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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