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다/식로그

[을지로 카페] 감성 충만 커피사 마리아

안녕하세요.

 

오후에 오랜만에 전 직장동료분들과 만날 기회가 생겨서 을지로 커피사 마리아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요즘 을지로3가 인쇄 골목쪽과 그 근방에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가 많이 생기면서 핫해졌는데요.

 

인스타그램에서 어딜가면 좋을지 검색해보다가 감성이 충만한 사진을 발견하고 커피사 마리아로 발길을 향했습니다.

 

간판이 없다보니 찾아오는 길이 매우 험난한데 '각시어멍집 을지로3가점'을 검색하고 3층으로 올라가시면 편하게 이동하실 수 있을거에요.

 

건물 출입문에 아주 작게나마 커피사 마리아라는 귀여운(?) 스티커를 보고서야 잘 찾아왔구나 싶었어요.

 

사장님께서 주로 그림을 그리면서 카페도 같이 운영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건물 3층으로 향하는 중간중간 "우리 여기 있어요~"라고 속삭이듯 귀여운 스티커가 붙어 있었어요.

미로찾기 하는 느낌이었는데 소소한 즐거움이었어요.

 

3층에 다다라서 이제 마지막인가 싶은 안내문이 보였어요.

301호로 많이 방문하시는지 301호는 다른 사무실이니 열지 말아달라는 경고문(?)이 붙어있었습니다.

 

302호를 찾았더니 직원 전용 출입문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는데 "응?" 싶더라구요..ㅎㅎ

여기까지 와서는 진짜 미로찾기 같은 느낌이었는데 한층을 더 올라가서 복도를 따라 끝까지 간 뒤 3층으로 내려오면 카페로 다다를 수 있었어요.

 

허르스름한 건물이라 어떤 카페가 기다리고 있을까했는데, 힘겹게 찾아 들어가니까 정말 힙한 느낌이 물씬 풍겨왔어요.

이 책상은 사장님이 작업하는 공간이더라구요. 이런곳에서 작업하면 정말 감성 충만한 영감이 떠오를것만 같았어요.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색연필통, 깨알같은 연필깎이 모든 소품 하나하나가 정말 느낌이 있었어요.

 

처음 들어올때 화방같은 느낌이라 어떤 메뉴를 판매할까 생각해봤는데, 내실있게 메뉴를 구성해두셨더라구요.

커피부터 음료, 티, 깨알같은 디저트까지 뭐하나 빠질거 없이 알차게 메뉴가 구성돼있어서 뭘 먹을지 고민했어요.

 

그렇게 긴 고민끝에 콜드브루와 아인슈페너 자몽차 3잔을 주문했어요.

주문을하면 사장님 두분이서 분주히 음료를 만들어주시더라구요.

두분의 분주한 모습이 귀여워(?) 보였어요. ㅎㅎㅎ

 

음료를 주문하고 작업 공간을 한번 더 휙 둘러봤어요.

마리아 작가님의 감성넘치는 작품들을 볼 수 있었는데 꼭 작은 미술관에 온 것 같았어요.

카페 창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이 분위기를 한껏 더 업시켜줬어요.

 

작업공간 위에 올려져있는 그림들도 너무 예쁘지 않나요?

무심히 놓여져 있는 그림 하나하나가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 같았어요.

 

카페 공간은 생각보다 넓고 좌석간 간격도 넓어서 편하게 앉아서 커피를 즐기기 좋았어요.

옛날 초등학교 강당에서 볼법한 의자들이 벽쪽에 배치돼었고 테이블도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느낌의 테이블이 있었어요.

 

한바퀴 쭉 둘러보고 있으니 사장님께서 직접 커피를 테이블에 갖다 주셨어요.

작은 컵에 아기자기하게 들어간 커피와 자몽티가 너무 귀엽지 않나요?

눈에 담는것만으로도 즐거워서 먹기가 너무 아까웠어요.

 

 

저는 아인슈페너를 마셨는데 위에 올라간 휘핑크림이 정말 쫀득쫀득하니 담백한 달콤함이라고 해야될까요?

과하게 달지않고 딱 이상적인 휘핑크림이 올라가 있어서 맛있었어요.

 

같이간 동료분들도 음료와 콜드브루 전부 맛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웃고 떠들며 1시간가량 보냈는데 정말 너무너무 좋았어요.

찾아오기가 어려웠지만 나만 아는 카페같은 아지트 느낌도 났고 기분이 좋아지는 카페더라구요.

 

조용한 분위기에서 잔잔한 음악과 함께할 카페를 찾으신다면 커피사 마리아 강추합니다. :)

 

※ 함께보기

2019/08/04 - [먹다/식로그] - 을지로 챔프커피 방문 후기

 

을지로 챔프커피 방문 후기

안녕하세요. 을지로에서 활동중인 프로을지러입니다. 오늘은 이전에 다녀왔던 힙지로의 챔프커피 제3작업실을 소개해보려고해요. 요즘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을지로.. 힙하다고해서 힙지로라고도 하죠? 근처에 간..

dongsig88.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