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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요트 일지

다이어트 일지 - 2일차

어김없이 아침이 찾아온다.

첫날을 잘 보내고 나니 ​생각보다 몸이 ​가벼웠다.

​중간/기말고사 기간에 누구나 느껴봤던 공부안하고도 시험을 잘 치룰 것만 같은 그런 ​근자감​이 생겨났다.

오늘도 닭가슴살을 삶고 양파를 볶았다.

닭가슴살도 2일차가 되니 얘랑 나랑 금방 친해질 것만 같았다.

오늘은 생각치 못하게 냉장고 속에 우유가 있어 콘프로스트로 아침을 해결했다.


보통 콘프로스트를 먹으면 끝없이 먹게 되는데 다행히 얘는 거의 노슈가라 더 이상의 식욕을 자극하진 않았다.

출근 후 경쟁자들의 상황을 살폈다.

A님은 어제 저녁에 칵테일 새우가 남아 맥주와 함께 푸짐한 저녁을 먹었단다.

B님은 생일파티로 4계절에서 5그릇을 해치우셨단다.

견제구같은 느낌이 들었지만 속으로는 뿌듯했다.

​스타벅스​가 나를 부르는 것만 같았다.

그렇게 점심.. 어김없이 찾아온 닭가슴살을 꺼내어 들었다.


오늘도 어제와 같은 패턴이다.

단지 이틀째 닭가슴살을 맞이하니 저 고무같은 모습이 예뻐보였다...

사실 거짓말이다. 노란 튀김옷을 입은 진짜 ​치킨​을 먹고 싶은 생각뿐...

오늘도 젓가락에 새겨진 중국집 이름을 보며... ​자괴감​을 느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을지로입구 ~ 을지로4가까지 지하도로 파워워킹을 했다.

은근 땀이 나고 더웠다. 가는 길은 왜 그렇게 멀어만 보이는지..

회사에서의 하루를 잘 마무리하고 집밥을 먹었다.


어제와 별반 다른 느낌은 없지만.. 아침 점심이 부실하니 요녀석이 너무나 ​간절하다.

확실히 ​고칼로리​ 음식은 맛있다.

​그리고 대망의 운동타임


집에만 오면 게을러지는 탓에 10시부터 정신 바짝차리고 운동을 했다.

15,000보 달성, 푸쉬업 50개, 맨몸스쿼트 30*2set, 런지 5*2set

힘들지만 나름 뿌듯하기도 하다.

아직 ​7주​ 남은건 함정이지만.. 목표까지 달려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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