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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락로그

[서울 전시] 대림미술관 하이메아욘 숨겨진 일곱가지 사연 SERIOUS FUN

안녕하세요

 

이번 대림미술관의 새로운 전시 숨겨진 일곱 가지 사연 하이메 아욘 SERIOUS FUN 전시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출처 : 대림미술관 공식 홈페이지

4월 27일부터 시작된 전시로 오브제의 연금술사, 디자이너 하이메 아욘의 전시 작품을 국내 최초로 대림미술관에서 개최한 전시입니다.

하이메 아욘

 

하이메 아욘은 1974년 출생의 스페인을 대표하는 산업디자이너로 일반 디자이너와는 다르게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강하게 표현하는 디자이너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차세대 디자이너라고 합니다.

 

일반인의 시선에서 바라봤을 때는 용도를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그의 개성이 강한 표현이 드러나는 오브제가 많이 있으나, 이는 보는이로 하여금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하고, 작가가 의도한 스토리를 생각해보게끔 합니다.

 

하이메 아욘의 세계를 대변하는 '그린치킨'

전시의 첫 시작에 들어가기에 앞서 앞에 전시된 '그린치킨'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벽면에 쓰여진 문구를 보아 일곱가지 이야기의 시작점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안녕? 나는 그린 치킨이야.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은 없는 것처럼 우리도 만들어진 이유와 사정이 있지. 내 친구들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볼래?"

 

그린치킨은 하이메 아욘의 세계를 대변하는 오브제라고 합니다. 

 

첫 장은 Crystal Passion 보석들이 열대 지방에 간 이유라는 이야기로 전시가 시작이 됐습니다.

 

하이메아욘은 파인애플 같은 열대 과일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한 '크리스탈 캔디 세트'가 전시돼 있었습니다.

베니스의 장인인 바카라와 협업으로 만든 작품으로 총 9종류로 디자인해 25개 한정 생산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독특한 형상의 전시물에서 처음엔 '미키 마우스'같은 귀여운 쥐 캐릭터의 형상이 생각났는데, 열대 과일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을 했다니 설명을 들으니 또 그렇게 보이기도 했습니다.

 

두번째 장은 Modern Circus & Tribes 아프리칸도 가족의 사연의 스토리로 시작됩니다.

 

"내 이름은 Saidah, '행운'이란 뜻이지. 아욘이 아프리카에 오지 않았으면, 우리 가족은 없었을 거야. 너도 한번 떠나보는건 어때? 거기에서 가만히 기다린다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아프리카의 장식 미술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컬러와 유리를 이용해 만든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아프리칸도 스토리에서는 아프리카 전통 부족의 형상을 연상케하는 유리로 만든 작품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번 작품의 주제처럼 무거워 보이지만 Fun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던 공간이었습니다.

 

세번째 장에서는 1805년 벌어진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연합군의 '트라팔라가 해전'을 소재로 만든 체스판과 말을 볼 수 있었습니다.

 

독특한 형상의 체스 말의 모습에서 우스꽝 스럽게 생긴 체스말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장으로 가기 전에 작가가 구상했던 작품의 설계장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보는 것과 같이 실제로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 설치됐었고, 각 말에 바퀴 달린 바퀴를 이용해 관객이 체스게임을 할 수 있도록 전시를 했었다고 합니다.

 

전시 작품으로 그치지 않고 관객이 체스게임을 할 수 있게 함으로써 직접적으로 작품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고 흥미를 이끌게 했던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3층으로 올라가기 전에 아욘이 작품에 대해 구상했던 디자인 설계 장면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평범한 사물을 흥미롭게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을 바라 볼 수 있는 장면이었습니다.

 

벽면 한편에는 작가가 평소 어떻게 작품에 대해서 고심하고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에 대한 설명 영상이 나오고 있었습니다.

 

3층으로 올라오면 Dream Catcher 상상이 현실이 되는 꿈의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우리는 아욘의 꿈 속에 오랫동안 살았어. 그리고 지금은 네 앞에 있지. 상상이 어떻게 현실이 되는 줄 아니? 바로, 꿈꿨기 때문이야."

 

작가의 꿈 속 이야기를 담은 '메디테리안 디지털 바로크' 작품이 전시돼있었는데, 일반인의 시선에서 작가의 몽환적인 상상력을 짐작하기 어려운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현대미술이나 작품은 아무래도 겉으로 봐서는 파악이 안되는 작품들이 많아서 도슨트 설명을 들으면 좋을 듯한 작품들이었습니다.

 

다음으로 Cabinet of Wonders 수상한 캐비닛의 스토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여기 좀 봐봐. 우리 목소리 들려? 캐비닛 안을 좀 들여다 봐줘. 우리 삶은 네가 내 말을 들어 줄 때, 가치가 있단 말이야."

 

 

해당 챕터에서는 작가의 상상력이 가미된 작품들의 집합체를 볼 수 있었습니다.

 

70여점의 작품들이 전시돼 있었고, 관객이 아욘의 각기 다른 사물을 보면서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품들이 모여져 있었습니다.

 

또한, 아욘의 상상력의 시작점인 디자인 스케치도 들어가 있어서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이번 전시에서 괜찮았던 점으로, 작가의 작품에 대한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초기 스케치 내용이 전시돼있어 작품의 이해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됐습니다.

 

다음은 Funiture Galaxy 가구가 반짝이는 푸른밤의 스토리가 전시돼있었습니다.

 

" 두 팔을 뻗어봐. 애정을 가득 담아서. 어때, 꼭 안아주는 것 같지? 그래서 내 이름은 Catch Chair야. 우리의 존재에는 우연은 없어! 다 이유가 있지!"

 

하이메 아욘이 가구회사와 협업하여 디자인한 가구가 배치돼 있었습니다.

 

그의 작품에 평범한 작품이 없듯이, 실용적이면서 그의 상상력이 가미된 가구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4층에는 대림미술관 전시를 위해 제작한 아욘의 그림자 극장이 전시돼 있었습니다.

 

아욘의 스케치북에서만 존재했던 캐릭터를 형상화 하여 전시한 작품으로 이번 전시를 위해 최초로 선보이는 공간이라고 합니다.

 

독특한 캐릭터 형상들이 눈길을 끌었고 빛에 투영되어 그림자로 표현되는 작품들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처럼 하이메 아욘의 상상력을 엿볼 수 있는 작품이 전시된 숨겨진 일곱가지 사연 관람을 마쳤습니다.

 

작가의 꿈 속 이야기를 다룬 '메디테리안 디지털 바로크'는 난해하여 어려운 부분이 있었지만, 대다수의 작품은 작가의 상상력을 다룬 스케치라던지, 설계도를 볼 수 있어서 사물을 바라보는 작가의 의도를 엿볼 수 있어 즐거운 전시였던 것 같습니다.

 

11월까지 전시가 진행되니, 관심이 있으신분들은 대림미술관에 방문해보시는게 어떨까요?

 

※ 전시는 직접 관람했습니다.

 

내용 인용 출처 :

대림미술관 공식홈페이지 내용 (http://www.daelimmuseum.org/onViewTab1.do)

네이버 지식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hn?cid=58790&docId=3567853&categoryId=5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