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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9월의 제주

다사다난한 9월을 보내며,


9월 제주 방문기를 풀어보고자 합니다.


어느 때나 비행기를 타고 여행하는 것은 설레는 마음이 앞섭니다.


무더위 성수기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제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왁자지껄 떠드는 어르신들, 커플, 가족 모두 설레는 마음을 안고 제주로 향하는 것 같았습니다.



자칭 반제주도민이라 자부하는 친구는 9월의 제주가 으뜸이라 말합니다.


신분이 신분인만큼 제주에 1년 14번 방문했다는 녀석의 말이 틀림 없어 보였습니다.


청명한 날씨가 그 말을 증명해보였습니다.



성수기가 지난 제주에서 제주 본연의 멋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푸른 하늘과 바다, 이 두가지만으로도 제주가 빛나보였습니다.



뚜벅이 여행만 해왔던 제주도 여행,


차를 타고 다녀보니 정말 가볼만한 곳이 많았습니다.


제주 안의 제주는 다양한 요소를 갖고 있었습니다.



제주도에 놀러갔다가 눌러 앉은 그들의 마음도 이해가 됐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제주의 경치에 형용할 수 없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름에 올라서 보는 제주


찬바람이 거세게 불었으나 그마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먹을 것도 뺄 수 없겠죠.


제주에 오면 빼먹지 않고 먹는 고기국수.


유명하다는 맛집을 제쳐두고 도민들이 많이 간다는 곳으로 방문해봅니다.


언제나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진한 육수와 고명으로 올라간 고기의 맛이 일품인걸 보니 실패는 아니였던 것 같습니다.


아니 성공이라고 말하는게 더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고기와 함께 면발도 한번 들어봤습니다.



해물뚝배기도 한그릇 했습니다.


세개의 전복은 제주의 민심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주에는 고기와, 국수, 회만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기름기 하나 없는 빨간 국물, 푸짐한 고기를 품은 짬뽕의 맛은 일품이었습니다.


백종원의 3대천왕에도 방영됐다고 하네요.



제주 근고기는 이제 서울에서도 흔하게 접할 수 있지요.


하지만 현지에서 먹는 제주 흑돼지는 서울에서 접한 고기와 견줄 수 없을 만큼 맛있었습니다.



제주하면 카페도 빼놓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바다를 앞에 두고 마시는 아메리카노, 경치가 더해지니 평범한 커피일지라도 느낌이 달랐던 것 같았습니다.



커피 맛은 사실 생각이 안나더군요.


그저 바다가 앞에 있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 노을지는 바다를 볼 때 여러 생각이 스쳐 지나갔습니다.


숙박은 게스트하우스를 이용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다양한 연령, 직업을 갖은 여행객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호스트(매니저)께서 파티를 주최해주셔서 파티도 즐겼습니다.


여행 얘기, 사는 얘기로 도란도란 앉아서 밤을 보낼 수 있어 여행의 즐거움이 배가 됐습니다.



제주도가 좋아 게스트하우스에서 일하는 스탭분들을 보면서 부러움과 존경심이 들었습니다.


장기간 집을, 일의 터전을 떠난다는 것은 아무래도 쉽지 않으니까요.



이틀차에도 게스트하우스에서 다른 여행객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작가, 바리스타, 인디가수 등 다양한 직업을 갖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각자의 사연을 들으며 흥에 겨워 노래도 부르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니 하루가 금방 지나갔습니다.


제주에서의 2일은 짧게만 느껴졌습니다.





친구에 대한 생각도 다시금 해봤습니다.


힘들게 운전하고 사진도 찍어주고 모든 계획을 주도해준 친구를 보며, 투닥투닥 하더라도 친구는 친구임을 느꼈습니다.


이번 여행의 가장 큰 공로자이며 잊지 못할 제주의 추억을 만들어 준 친구에게 감사함을 전해봅니다.



9월의 제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