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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다/식로그

[상수 맛집] 스시시로(城すし) 런치 오마카세 - 정갈하고 깔끔한 스시

안녕하세요


요즘 주변을 둘러보면 일본식 요리 가게들을 흔하게 볼 수 있고, 우리 생활 속에서 우리도 모르게 많이 소비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 맛집을 콕 찝어봐라 한다면 수많은 선택지가 있기에 선택 장애가 다시금 발동하곤 합니다.


실패없는 선택을 도와드리기 위해 스시시로를 소개해봅니다.


저는 런치 14:00 타임을 예약하고 방문했습니다.



내부는 어느 스시야와 같이 정갈하고 깔끔합니다.


닷지로만 좌석이 이루어져 있으나 자리는 꽤 넓은 편입니다.



처음에 방문하면 위와 같이 셋팅이 돼 있고, 시보리는 자리에 착석하면 따로 준비해줍니다.



보통은 자리에 착석하면 장국과 함께 녹차를 따라 주시는데, 이곳은 준비된 보온통이 있고 직접 따라서 마시면 됐습니다.

왔다 갔다 하시면서 따라주시면 불편하기 때문에 사실 저는 이편이 가장 좋긴 했습니다. 



14:00에 자리에 착석하면 오늘 내주실 스시 재료를 손질하여 미리 셋팅한 후 먹는 속도에 따라 스시를 준비해주셨습니다.



식전에 준비해주신 고구마가 들어간 계란찜.

매우 부드럽고, 안에 치즈가 들어간 것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이후 내주신 찐전복, 매우 부드럽고 식감도 좋았다.



찐전복을 먹고나면 3종의 사시미를 준비해주시며, 미리 셋팅된 간장에 살짝 찍어먹거나, 와사비를 올려서 먹고나면 본격적으로 스시를 내주신다.



도미였던것 같은데 살짝 발라준 간장과 더불어 식감도 좋고 맛도 고소하니 스타트로 너무 괜찮았다.



갈은 유자를 올린 한치 스시, 가장 무난한 맛으로 올라간 유자가 새콤한 맛을 내어 한치의 맛을 더욱 풍부하게 해준다.



광어였던가.. 위에 올라간 건 우니(성게알)을 갈아 올려주셨는데 이게 정말 별미였다.

위에 올라간 우니 가루만으로도 스시의 맛이 한층 풍부해졌다.



한동안 제철로 유명했던 방어, 역시나 식감이 매우 우수했고 맛도 꼬소하니 입맛을 돋구는데 매우 안성맞춤이였다.





아카미와, 참치 뱃살 스시

우리나라에서 먹는 참치는 사실 그렇게 맛있는 집을 찾기 어려웠는데, 오사카에서 처음 먹은 마구로가 생각날 정도로 입안에서 살살 녹았다.



참치는 이 오도로에서 절정을 찍었다.

기름기가 있어 소고기를 먹는 듯한 느낌마져 들었다.



다음으로 나온 관자 스시.

이게 또 별미였다. 부드러운 식감과 우유같은 고소한 맛

와사비가 조금 많이 들어가서 눈물이 찔끔 났지만 그래도 와사비를 좋아하기에 그 맛마져도 맛있었다.


단새우 스시.

보통 스시야에서는 간장을 발라주는데 이곳은 다른 곳과는 다르게 소금으로 간을 해주셨다.

짠맛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신기하게도 단새우의 맛을 더욱 고소하게 만들어줬다.




우니 (성게알) 스시.

홋카이도의 미슐랭 스시야에서 먹었던 스시가 생각날 정도로 우니의 신선도가 매우 좋았다.

입안에서 맛이 팡팡 터지는 느낌이였다.


다음으로 나온 카이센동.

이전에 스시미토에서 먹었던 카이센동보다 재료를 더욱 많이 넣어 주셨다.

이쿠라와 성게, 참치 더 이상의 말이 필요할까?



청어스시.

보통은 마지막에 하나 더 스시를 주는데, 앞에까지는 우니나 단새우 스시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청어 스시를 먹어본 후에는 생각이 완전히 바꼈다.

정말 맛이 풍부하고 식감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났다.



고등어 스시.

이전에 먹은 이요이요 스시에서는 시메사바를 야부리하여 주었는데, 여기는 생물을 회로 쳐서 올려주시는 듯했다.

야부리하여 준 시메사바와는 다르게 맛있었고, 비리지도 않았다.



야부리한 장어를 김에 싼 스시

더 이상의 맛이 필요하랴. 매우 고소하고 맛있었다.

옆에 같은 시간에 예약하고 오신 커플은 이걸 한번 더 초이스하셨다.



카스테라 같은 교쿠.

폭신폭신하니 카스테라를 먹는 듯한 느낌이였다.



마지막으로 나온 우동.

면발이 쫄깃 쫄깃해서 좋았고, 간이 없는 듯한 육수도 좋았다.



마지막 디저트는 코코아 크림으로 입가심을 하고 나왔다.

보통의 스시야는 녹차 아이스크림을 내주셨는데, 이점도 특이했다.

부드러우니 달콤한 맛이 마지막 디저트로 딱 안성맞춤이였다.


이전에는 A,B코스를 운영하여 가격의 차이를 두면서 운영의 묘를 두셨다고 했는데,

한가지로 통일하면서 더욱 맛있는 재료를 내주시는 듯한 느낌이였다.


가격이 4.5만이면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사실 저렴한 프랜차이즈에서 먹는 스시와는 절대 비교가 되지 않는다.

제대로 된 식사를 하려면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연인이나, 특별한 손님을 접대할 필요가 있을 때 이곳을 추천한다.

상수라는 위치적인 특성 또한 매우 매력적이다.